검색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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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과 거짓말이 싸우면?
[일요신문]잔인하게 청부살인한 조폭 두 명이 있었다.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안 죽였다고 발뺌을 하다가 그중 한 명이 이렇게 말했다. “저희 두 명 중 한 명은 분명 사람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두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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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는 남고
[일요신문]박근혜 정권초기에 청와대에 진정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잘 아는 유력 신문의 한 기자가 조용히 귀띔을 해 주었다. 대통령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문고리를 잡고 있는 측근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 눈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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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으로 돌아가는 그들
[일요신문]두만강 유역에 나가 탈북자를 돕는 목사친구가 있다. 강을 넘어오면서 시퍼렇게 질려있던 그들의 얼굴은 기도하는 순간 기적처럼 환하게 피어나더라고 했다. 그런 탈북자 한 명이 얼마 후 다시 북으로 돌아가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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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가의 죽음
[일요신문]신문의 한 귀퉁이에서 소설가 이호철 씨의 조용한 죽음을 알았다. 대학시절 <서울은 만원이다>라는 그의 글을 통해 세상을 구경했다. 인민군으로 동원되고 부두노동자가 되고 문인간첩의 누명을 쓰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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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은 복이 있나니
[일요신문]재래시장에서 이십년간 이불 장사를 하는 사람이 임대차 분쟁관계로 나의 법률사무실을 찾아왔다. 대기업에 밀려 동네가게에서는 아예 물건을 보려는 사람조차 없다고 했다. 자기뿐 아니라 상인들이 뒤로는 모두 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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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의 보이지 않는 손
[일요신문]정치계절 욕망의 몸살들을 앓는다. 어둠이 걷히지 않는 새벽 한 변호사가 시장 통에서 명함을 돌렸다. 텔레비전 시사프로에 나와 알려진 얼굴이다. 명함을 받아 든 사람이 묻는다. “국회의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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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아들의 재판 광경
[일요신문]증인소환장이 왔다. 안 나오면 5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물린다고 써 있다. 그래도 오지 않을 경우 감옥에 잡아넣겠다고 한다. 필자는 3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법률대리인이었다. 강용석 전 의원이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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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으면 고소하지 마세요
[일요신문]떡볶이를 팔아 모은 돈으로 가게를 분양받은 할머니가 있었다. 사기범에게 걸려들었다. 변호사로 대리해서 고소를 했다. 범인은 무혐의로 빠져나갔다. 늙은 여의사의 평생 번 돈을 맡았던 사람이 그 돈을 유흥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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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행복 찾기
[일요신문]며칠 전 처음으로 국민연금을 받았다. 숫자가 적힌 금액을 보면서 60년대의 시 한편이 떠올랐다. 수제비 한 그릇먹고 오후를 사직공원 벤치에서 보냈다는 구절이 있었다. 백수가 넘치던 시대였다. 시인은 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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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감옥에서 날아온 편지
[일요신문]대만의 감옥에서 편지 한 통이 날아왔다. 19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7년째 감옥생활을 한다는 이복길 씨였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절규하는 심정으로 구원을 청하는 것 같았다. 그는 대만이 ‘국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