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꿈 깨지는 순간’ <빼빼로에서 구더기를 발견한 네티즌 아고라 게시 사진>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살아있는 구더기 잔뜩 한 빼빼로를 아들이 먹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와 누리꾼들의 이슈가 되고 있다.
게시자가 말한 바로는 ‘집 앞 슈퍼에서 할머니가 아들에게 롯데제과 아몬드 빼빼로를 사줬고, 과자를 먹던 중 부러진 과자를 꺼내기 위해 봉지를 뜯자 구더기로 보이는 벌레가 여기저기 기어 다니고 있었다’고 한다.이 과자에는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고, 이상한 가루가 수북했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한편 글로서 제기한 당사자는 “롯데제과 측 고객센터와 본사직원은 제조과정엔 문제가 없으며 유통단계에서 생긴 일이니 식약처에 자진하여 신고해 유통 공장의 위생을 확인하고 같이 나온 제품을 거둬가면 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고 설명했다.
또 “구청에서는 소비자 신고와 업체 자진신고는 같은 방식으로 담당구청이 검사하는 정도며 책임을 물을 대상이 불분명해 흐지부지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연락 해왔다”고 토로했다.이어 “소비자는 환불 및 교환의 규정에 따라 회사 측에서 제시한 구더기 안 들어간 제품으로 다시 받으면 그뿐인가”라고 강조했다.
<2013년 페이스북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
그러면서 흔히 오래된 쌀에서 벌레가 발생하듯이 이과자 또한 “제조된 지 1년 가까이 됐는데 제조과정에서 벌레가 들어갔다면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없다”며 “신고 접수하고 여러 가지 정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화랑곡나방’ ‘유충은 원래 비닐을 뚫는 힘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으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어 현재로서는 식약처에서 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이 게재되자 누리꾼들은 ”아이는 괜찮은지 걱정이네요. 아무 문제 없나요? 롯데 측도 사과만 하면 다인가요?“ ”제조상에 문제가 없으면 자신들이 한 것이 아니니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 빼빼로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페이스북에 올라온 게시물에서도 수시렁이 벌레가 나왔고 2011년과 2010년, 2005년에도 벌레가 발견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글쓴이는 ”소비자에게 구더기가 있는 빼빼로를 먹이고 죄송하다고 사과하면 끝이냐“며 ”롯데제과의 무책임한 태도와 보상에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고, 누리꾼 또한 가세했다.
이른바,화랑곡나방 학명은 (Indian meal Moth)은 나비목 명나방 과에 속하는 곤충이다. 쌀 안에 알을 낳는다. 부화한 애벌레는 강한 이빨과 턱을 갖고 있어 봉지나 플라스틱까지 뚫고 들어가 음식물을 먹으므로 해충으로 불린다.
임진수 기자 ilyo7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