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
[일요신문] 성완종 로비 리스트 수사중인 검찰이 홍준표 경남지사의 자금담당 보좌관 출신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고검 청사에 도착한 나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억 원이 회계처리 됐느냐” “홍 지사와 윤승모 씨가 만난 적 있느냐” “홍 지사로부터 무슨 이야기를 들었느냐” 등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오랜 기간 동안 홍 지사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나 본부장은 2011년 6월에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홍준표 지사의 캠프에서 재정업무를 담당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 전 <경향신문>과 인터뷰한 내용에서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시점과 일치한다.
검찰은 홍 지사에게 당시 성 전 회장의 지시로 1억 원을 전달했다고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여러 차례 소환조사했다. 해당 조사에서 윤 전 부사장은 홍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나 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홍 지사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