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자신의 메르스 정보공개를 비난한 언론매체를 ‘창작오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이재명 성남시장<사진=서동철기자>
[일요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대로 뿔났다. 최근 메르스사태와 관련해 OO일보가 이재명 성남시장의 메르스 환자 정보공개를 다룬 언론보도로 인해 이재명 시장과 00일보 간 갈등이 커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 매체를 정부의 메르스괴담센터에 신고하는 것은 물론 구독거부 광고불매운동 등을 조치할 것이라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8일 오전 자신의 SNS에 <메르스괴담 창작 문화일보.. 법적조치가 끝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최근 자신과 성남시의 메르스 정보공개 등이 메르스 환자들에 대한 신상정보 유출로 격리자들의 고충을 보도한 언론매체에 대해 정치적 목적으로 창작한 보도였다며, 이 매체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 매체가 “임종조차 금지된 격리메르스환자 병문안 하고 이재명시장 비난하는 대화까지 했다”고 보도했다며, “나는 문화일보 기자 통화조차 한 일조차 없는데 나를 인터뷰했다고 썼다. 정치적 목적으로 메르스괴담 창작해 공격하고서도 아직 정정보도 사과 안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시장은 “혹 괴담신고센터 신고도 검경이 믿을만해 걱정 안하나? 언론중재위나 법원의 법적조치는 변호사 선임하고 최악의 경우 돈으로 막으면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자신도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절독과 구독거부 광고불매운동은 어떠냐? 이외에도, 창간후 지금까지 문화일보가 한 모든 조작오보를 조사하는 ‘괴담일보 조작오보 흑역사’ 시리즈도 시작해 볼 생각이다”, “언론은 민주주의체제를 떠받드는 제 4부 권력으로 인정받는 만큼, 권력에는 책임이 따른다. 초등학생도 잘못하면 사과하고 시정한다”며, 이 매체에 관련자를 문책하고 보도에 대한 사과 정정을 요청했다.
이재명 시장은 “민주주의를 좀 먹는 악습인 이번 허위왜곡 보도는 수년이 걸리더라도, 다른 일을 못하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반드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이것도 기득권자 약자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되는 ‘행위엔 책임이 따른다’는 기초적 정의와 상식을 회복하는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드는 길’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OO일보는 지난 8일 ‘메르스 정보공개, 정부 ‘뒷북’ vs ‘오버’, 신상공개 가이드라인 마련 시급’이라는 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이 6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스 1차 양성 판정 여성 의료진의 직장과 거주동, 아파트명, 자녀들, 학교명까지 공개하자 개인 정보 침해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격화되고 있다. 실제 신상 정보를 공개당한 삼성서울병원 30대 후반의 여간호사 A씨는 자신을 병문안했던 지인을 통해 ‘메르스 확진으로 자신은 물론 가족들도 하루하루 마음고생이 심한데 시장이 관련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해 더욱 혼란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창작인가 보도인가? 메르스격리 환자를 병문안해서 들었다고요? 접촉자이니 그 사람도 격리해야 되겠네요. 문화일보는 신춘문예지로 바꾸던가 정정사과하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정부의 메르스괴담 신고센터에 이 매체를 신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