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이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영화 관람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나라를 지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지만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는 것 이상의 애국은 없다“며 ”이것이야말로 최고의 애국”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장병들과 2002년 한일월드컵 응원단이 동시에 담긴 <연평해전> 포스터를 바라보며 “당시 가족들이 얼마나 속상했겠냐”며 “애가 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 관계자는 이 날 영화관람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은 ‘서해교전’으로 불리던 제2연평해전의 명칭을 ‘연평해전’으로 바꾼바 있다“며 ”의미가 있는 영화인만큼 흥행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영화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전 대통령은 “실제 전투장면과 당시 상황을 담아낸 장면을 함께 하면서 대한민국의 간직한 현실과 아픔을 다시금 느꼈습니다”며 “보다 많은 국민들이 ”연평해전“을 함께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날의 상처와 충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장병, 전우 여러분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알렸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2012년 6.25참전국인 콜롬비아를 방문했을 때
당시 산또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공식 행사에서
”콜롬비아 군의 역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면
60년 전과 같은 마음으로
한번이 아니라 천번이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한 것을 기억합니다.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세계 젊은이들이 피흘려 싸웠기에
이 나라가 우리만의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이 느꼈던 시간이었습니다.
어제 영화 ”연평해전“을 보면서 참으로 가슴 아팠습니다.
실제 전투장면과 당시 상황을 담아낸 장면을 함께 하면서
대한민국의 간직한 현실과 아픔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이지만
목숨 바쳐 나라를 지키는 것 이상의 애국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투철한 애국심과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역사가 남긴 교훈을 영원히 간직하고 되새겨야 합니다.
보다 많은 국민들이 ”연평해전“을 함께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 날의 상처와 충격으로 고통받고 있는
유가족과 생존장병, 전우 여러분에게 위로와 격려를 드립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