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 김은수(56‧사진)씨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우리 아이들에게 공평한 배움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이같이 말했다.
▲ 희망이음 교육나눔회원 김은수 씨. /사진=희망이음
김 씨는 후원이 결합된 희망이음 교육 콘텐츠 구매자이자 교육나눔에 동참 중인 회원이다.
그는 교육 상품을 구매해 듣고 싶은 온라인 강의를 들으면서 저소득층 아동의 교육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이는 평등교육을 지향하는 희망이음의 특허(나눔실천형 상품거래시스템)에 기반 교육나눔사업이다.
김 씨는 최근 소득 격차가 교육 양극화로 이어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혀를 내두르면서 교육나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일수록 공부에 대한 열정을 심어줘야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고 이는 빈곤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막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나눔기업 희망이음을 통한 저소득층 아동 교육지원을 1년째 이어가고 있다.
김 씨는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너섬장학재단 등에 개인 수입의 5%를 후원해오던 중 지인의 소개로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최고경영자과정(SDC-MBA) 12기 수료자들과 함께 희망이음 교육나눔에 동참하게 됐다”며 “단순히 소외계층의 생계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부분에 메리트를 느꼈죠. 지금은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몸으로 뛰는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가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올 초 희망이음에서 진행한 연탄나눔봉사 이후 부터다. 그간 개천 청소와 같은 환경 정화 봉사에는 참여해봤지만 어려운 이들이 생활하는 곳을 직접 찾아가 돕는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마주할 일이 없었던 그는 “금전적인 도움도 중요하지만 내 개인적인 시간을 할애하면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봉사할 때 느껴지는 행복감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이를 계기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장애인 보호시설인 애덕의집 식사봉사에도 참여해 음식 재료 손질부터 배식, 뒷정리까지 도맡으며 값진 구슬땀을 흘렸다.
이처럼 그에게 ‘나눔’이란 ‘행복’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하나를 베풀면 10배의 행복으로 되돌아온다.
김 씨는 “희망이음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은 받는 사람뿐만 아니라 주는 사람에게도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을 느꼈다”며 “나눔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작은 나눔부터 지금 당장 실천하라고 말하고 싶다. 거기서 행복을 느끼게 된다면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씨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시간적 여건이 주어진다면 저소득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고 있는 자신의 재능을 살린 재능기부인 셈이다. 또 은퇴 후 장기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이 무엇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그는 “희망이음 교육나눔 참여로 전국 보육원, 지역아동센터에 컴퓨터와 문제집이 지원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가 전해진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희망이음과 함께 하면서 교육이 다시 희망이 되고 계층이동의 사다리가 되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