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지난 8월 DMZ(비무장지대) 목함지뢰 폭파사건으로 안보관광객이 줄었을 것이란 예상을 뒤엎는 통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코스모진여행사는 올해 9월 DMZ 투어 고객이 작년 동기 대비 23% 이상 증가한 월 평균 2,200여 명(일 평균 8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9월은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관광객이 급감했던 시기임에도 DMZ 투어가 ‘나홀로 상승’ 추이를 보였던 것. 메르스 여파로 6, 7월 파주 민간인통제선 이북 지역 관광이 중단됐던 것이 무색할 만큼 활기를 띄고 있다.
이처럼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DMZ 관광이 인기를 끈 원인은 DMZ 목함지뢰 폭파사건으로 인해 세계인의 눈이 남북 안보로 쏠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일반인 외국인관광객의 70% 이상이 DMZ을 관광 코스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스모진여행사 정명진 대표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냉혹한 현실을 엿볼 수 있는 DMZ이 역설적이게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는 가장 인상적인 한국 여행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며 “늘어나고 있는 안보관광 수요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분단 상황과 문화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ilyo24@naver.com 이연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