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핼러윈에 약혼한 캘리포니아의 루카스 엉거와 칼리 레이프케스는 한눈에 봐도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는 커플이다. “우리는 평범하길 거부하는 커플이다. 또 재미를 찾는 커플이다”라는 레이프케스의 말처럼 평소 남들과 같기를 거부했던 둘은 약혼반지 역시 독특한 것으로 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고민 끝에 둘이 택한 반지는 다름 아닌 ‘사랑니 반지’였다. 다이아몬드 대신 엉거의 사랑니를 반지에 박기로 결정했던 것.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니가 박혀 있는 반지를 받고 감격했던 레이프케스는 “다이아몬드는 과대평가되어 있다”라면서 “엉거는 나를 위해서 고통을 참아가면서 사랑니를 발치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레이프케스는 엉거에게 엉거의 사랑니 모양을 새긴 플래티넘 반지를 선물했으며, 반지 가장자리에는 록그룹 ‘블랙 립스’의 ‘더티 핸즈’ 노래 가사인 “당신은 진정 내 더러운 손을 잡아줄 건가요”라는 문구를 새겨 넣었다. 이 곡은 밴쿠버 뮤직 페스티벌에서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연주됐던 노래이기 때문에 둘에게는 아주 의미가 깊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