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남궁원 우, 조씨고아/신영균예술문화재단 제공
아름다운예술인상은 매년 가장 뛰어난 활동 업적을 남긴 영화와 연극 예술인이나 일생을 통해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 예술인을 선정, 총 1억 원의 시상금(대상 4천만 원, 부문상 각 2천만 원)과 함께 상패를 수여하게 된다.
공로예술인상의 남궁원 원로배우는 1958년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60여 년에 가까운 지금까지 영화와 더불어 살아온 충무로 스타의 살아있는 전설과도 같다. 그의 평온하고 행복한 생애는 영화배우로나 한 가정의 가장으로도 흐트러짐이 없는 기품 있는 영화인의 모습을 상징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한국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주역 연기인의 한사람으로 춘희, 달기, 전쟁과 인간, 남과 북, 순교자, 청산별곡, 여로, 아벤고 공수군단, 피막, 내시 등 3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였고 2002년 싸울아비까지 연기활동이 이어졌다.
1970년대부터 대종상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등에서 모두 20여 차례 주조연상과 인기상을 받았던 그는 만연의 삶도 영화배우협회와 영화인단체총연합회를 이끌며 영화인의 화합을 위해 남은 열정을 바치기도 했다.
연극예술인상의 고선웅 연출가는 199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당선작 우울한 풍경속의 여자로 등단해 16년간 연극인으로 활동하는 동안 극단 플레이팩토리 마방진과 경기도립극단을 이끌며 실험성과 함께 심리적 사실주의를 초월해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다양한 형식의 작품연출로 공연문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창작뮤지컬 아리랑, 연극 홍도, 강철왕, 푸르른 날에,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와 국립극단과 함께 중국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등을 연출한 그의 연출 작품은 대부분 객석의 열기와 함께 했고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고루 성공적인 평가가 따랐다.
제47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연극대상 희곡상과 연출상 등 연극분야 시상식에서 10여 차례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그는 형식과 장르의 틀에 메이지 않고 공연 기획에서 제작, 연출까지 다채로운 기량을 보여주며 가장 부지런하고 바쁜 연극인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