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통일시대 남북교류 협력축의 중심지역 역할수행을 위한 강화군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강화군의 미래발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강화군(군수 이상복)은 지난 29일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강화군과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이 함께 ‘통일대비 강화군 중장기발전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이상복 강화군수, 윤주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교수, 박준홍 녹색개발연구원장을 비롯한 기관·사회단체장 및 주민, 학술단체 회원, 관련분야 전문가 및 대학생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행사는 이상복 강화군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통일에 대비한 장기발전방향에 대한 기조강연과 한반도 평화와 강화의 미래, 통일시대 수도권 관문도시를 향한 강화군 발전 전략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상복 군수는 개회사에서 “우리 민족의 중요 관문이자 최후의 보루였던 강화가 남북 분단의 시대를 맞이하면서 수도권 지자체 중 낙후지역으로 분류될 만큼 발전이 정체돼 있다”며 “그동안 정체됐던 만큼 발전 잠재력이 무한한 지역으로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와의 토론 자리를 준비했다”며 “강화군의 미래비전을 ‘통일시대의 수도권 관문도시 강화’로 정하고 통일시대를 맞이할 선제적 준비를 하고 있다, 통일을 준비하는 정책 수립 단계부터 강화군이 주무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홍 연구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강화군의 지리적 특성을 설명하고 “인천공항과 서울에서 강화군까지의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는 “접경 지역 중 낙후 지역을 수도권 범위에서 제외하거나 낙후지역 내 산업단지 및 공장 건축 면적 제한을 완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며 “강화군 등 북부 접경 지역의 수도권 규제를 선별적으로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판기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강화군은 광역교통망의 열악한 여건과 군사시설보호구역, 문화재보호구역 등 다수 규제로 대규모 개발가능지가 부족한 실정”이라며 “통일대비 장기 핵심 사업으로 영종~강화간 교량 건설, 교동 평화단지 조성, 교동면 국도 48호선 지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주선 교수를 좌장으로 열린 토론에서는 강화군의 지리적 이점과 특징 등을 활용한 통일 전초기지 모색, 개성공단과 같은 공단 건설의 필요성, 수도권과의 접근성 해결 방안 등에 대해 관련 분야의 전문가 8명이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강화군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통일의 전초기지로 강화군이 최적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개발 잠재 가능성이 무궁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을 것”이라며 “오늘 논의된 발전 방안을 토대로 강화군의 미래발전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을 제고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강화군을 통일시대의 수도권 관문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