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직장맘지원센터 기능 외에 지역 특성에 맞는 모성보호제도 활용방안 모색
- 20일(수) 오전 10시 가산동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앞마당에서 개소식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근로자 수 50인 미만의 아파트형 공장이 많이 들어선 금천. 구로 지역 일대. 사업체 규모가 작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쓰기가 쉽지 않은 이 일대 직장맘들의 경력단절 예방과 모성권 확보를 위해 서울시가 ‘금천직장맘지원센터’를 신설, 20일(수) 문을 연다.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5분 거리에 있어 인근 직장맘. 직장대디들의 접근성이 높고, 각종 증명서 발급으로 이 일대 사업주 및 근로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금천구기업지원센터’와 같은 공간에 자리하고 있어 상담, 교육 등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또, 금천구를 비롯한 서남권 지역의 자치단체 및 여성.노동.상담 관련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만들고 긴밀하게 논의해 이 일대 특성에 맞는 모성보호제도 활용방안을 모색,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에 이어 이번에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를 추가 개소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일자리 대장정’을 통해 직장맘의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실효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이 더 확충되어야 한다는 직장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민대숙 센터장을 포함한 공인노무사 4명, 기획협력팀 1명 등 총 5명이 상시 근무한다.
센터는 고용평등상담, 여성 근로자 법률 지원, 노동법 교육, 기업 컨설팅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 공인노무사들이 주축을 이루는 사단법인 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가 위탁받아 운영한다.
센터는 기존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의 성과와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면서, 서남권 지역 특성에 맞는 직장맘지원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파트형 공장이 많이 들어선 금천. 구로 지역은 가산디지털단지, 구로디지털단지 등이 조성되어 IT 산업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며 인근에는 아울렛 매장 및 물류센터 등이 밀집해 있어 패션문화단지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다. 사업장 규모로 볼 때는 근로자 수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이 많다는 특성이 있다.
구체적으로 ▴직장맘의 3고충(직장, 가족관계, 개인 영역의 고충)해소를 위한 원스톱 상담 진행과 연계 정보 제공 ▴분쟁 해결 지원 ▴이 일대 근무환경을 고려한 근로기준법, 모성보호제도 등에 관한 근로자 권리 강화 교육은 물론 ▴인사노무규정 구축 지원, 모성보호제도 활성화 컨설팅 등 기업에 대한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담은 ①전화 상담과 ②내방 상담(예약 후 센터 방문) ③온라인 상담이 모두 가능하다.
임신.출산으로 센터 방문이 어려운 직장맘에게는 직접 ‘찾아가는 상담’을 제공하며, 센터 상근 노무사들이 월 1회 지하철역에 나가서 퇴근길 직장맘들에게 현장상담도 진행한다.
현재는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서남권 지하철역 2개소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 상근 노무사들 이외에도 외부 노무사, 변호사, 심리.정서 전문가들로 구성된 ‘서울시 금천경력단절예방지원단’을 위촉해 온라인 상담 지원, 분쟁 해결 지원, 찾아가는 상담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노동권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적인 법률 상담을 제공하며, 직장에서 부당한 상황에 놓이거나 불이익을 당할 경우에는 사적 조정, 법적 구제 지원 등 분쟁 해결 지원까지도 제공한다.
직장맘지원센터 상담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직장맘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밀착 상담코칭’을 제공해, 직장맘 스스로의 역량강화를 이끌어낸다.
또한 심리적인 어려움이 큰 직장맘은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영유아 자녀를 둔 직장맘들을 위한 애착강화 프로그램도 진행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해 상담을 뒷받침한다.
또, 센터는 모성보호제도 및 노동법의 실제적인 면모를 잘 이해해 여성의 경력단절을 예방하도록 다양한 교육과 기업 지원 서비스를 실시한다.
직장맘을 대상으로 근로기준법, 모성보호제도 등에 관한 근로자 권리 강화 교육, 주체적인 갈등해결 능력을 키우는 갈등관리 능력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하며, 사업장 내의 모성보호제도 확충 및 개선을 위해 인사노무 담당자 대상의 실무교육도 진행한다.
또한 직장맘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고 기업에 평등한 직장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인사노무규정 구축 지원, 모성보호제도 활성화 컨설팅, 평등한 직장 모델 개발 등 다양한 기업 지원 서비스도 마련하고 있다.
20일(수) 오전 10시 가산동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앞마당에서 개소식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오는 20일(수) 오전 10시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 사무실이 위치한 금천구 가산동 에이스하이엔드타워3차 앞마당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개소식에는 이훈 국회의원,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이명일 금천구 여성보육과장, 황현숙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센터장, 유옥순 서울시 남부여성발전센터 소장, 배진경 한국여성노동자회 대표, 손영주 서울여성노동자회 대표, 최미진 (사)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대표 등이 참석한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 금천직장맘지원센터는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모성보호제도의 도입 및 활용이 쉽지 않다는 고민에서 출발해 이러한 제도가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합의점을 찾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직장맘지원센터를 권역별 총4개소로 확대해 직장맘.직장대디들의 일.가정 양립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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