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시즌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물품보관소에서 관광객이 캐리어 보관을 요청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해마다 부산 바캉스를 즐기려는 국내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지역 유통업계도 맛집과 바캉스 아이템 할인 행사 등을 앞세워 이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본격 나섰다.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8월 부산을 찾아 롯데백화점을 이용한 관광객 수는 4년 전과 비교해 2만 6천명 이상 증가했다.
이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지역은 서울·경기 지역으로 8천명 이상이 늘었다.
이처럼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매년 늘어남에 따라 바캉스기간 이들이 차지하는 매출구성비도 그 외 기간보다 5% 이상 높아져 여름 매출의 중요한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을 찾은 쇼핑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것은 ‘부산의 먹거리’ 이었다.
특히 ‘옵스’(22.5%), ‘남포 수제비’(15.6%), ‘원조찹쌀 씨앗호떡’(20.9%)의 경우도 쇼핑 관광객의 구매 비중이 매우 높았다.
이처럼 ‘부산의 맛’이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함에 따라 백화점 업계도 앞 다퉈 지역 맛집 발굴 및 유치에 힘을 모으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5년간 30개에 가까운 지역 맛집을 유치해 왔다.
이미 전국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삼진어묵’을 비롯, ‘옵스’, ‘라멘이찌방’, ‘거창까막국수’, ‘카마타케제면소’, ‘정항우케잌’, ‘겐츠’, ‘씨앗호떡’ 등이 그 대표적이다.
또한 비치웨어, 선글라스, 샌들 등과 같은 ‘바캉스 패션’ 대한 수요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오는 24일까지 9층 행사장에서 ‘바캉스 패션 특집전’을 열어 5천원~1만원대의 반팔 티셔츠, 반바지를 대량으로 마련해 선보인다.
4층 행사장에서는 ‘래시가드 특별전’을 열어 2~3만원대의 아레나, 엘르 등의 래시가드를 특별 할인 판매에 들어간다.
광복점도 오는 24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바캉스 원피스 특집전’을 열어 4~6만원대의 JJ지고트, 라인, 잇미샤 등의 원피스를 대거 선보인다.
8층 행사장에서는 ‘수영복 특집전’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안구환 홍보팀장은 “매년 여름철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 행사 마련과 지역 맛집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올해는 국내에서 휴가 보내기 운동 등으로 인해 부산을 찾는 관광객이 더욱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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