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오락실에서 부탄가스 통을 들고 “불 지르겠다”며 소란을 피운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요신문] 40대 남성이 성인오락실에서 부탄가스 통을 들고 “불을 지르겠다”며 난동을 피워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강 아무개 씨(41)는 9월 11일 오후 8시 30분경 부산 사하구 한 성인오락실에서 현주건조물방화 예비 혐의로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오락실 내 게임에서 좀처럼 승리하지 못했다. 이에 다른 이들의 게임 화면을 살펴본 후 오락실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승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게임 시스템에 불만을 품은 강 씨가 인근 상점에서 부탄가스를 구매해 챙겨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 씨는 부탄가스 통의 배출구를 눌러 가스를 새어나오게 하며 소란을 피웠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불을 붙이지는 않았고 이내 오락실 종업원으로부터 제지당했다.
사하경찰서 관계자는 “언론 보도에는 오락실 내 종업원과 손님들이 놀라 밖으로 대피했다고 나왔지만 실제 출동해보니 대다수가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