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독립협회 등이 23일 오전 11시 계룡대 삼정문(해군본부) 앞에서 해병대 완전독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서한문을 해군참모총장에게 전달했다. 사진=해병대독립협회 제공
[대전·충남=일요신문] 윤용태 기자=해병전우회 서울연합회 소속 송파 강남전우회, 대전 서구전우회, 해병대독립협회 등이 23일 오전 11시 계룡대 삼정문(해군본부) 앞에서 해병대 완전독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서한문을 해군본부에 전달했다.
해병대는 2011년부터 국군조직법 일부가 개정되면서 해병대가 해군으로부터 인사행정권과 예산권, 상벌권을 위임받아 독자적으로 행사하게 됐다. 하지만 아직도 해병대의 상륙 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자율성과 특수성을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는 불완전한 상태라는 지적이다.
이날 이들 단체는 서한문을 통해 대한민국 해병대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명예롭고 당당한 해병대를 원할 뿐이라며 해병대의 완전독립을 촉구 했다.
이들은 방산 인사비리를 일삼는 지금의 해군사관학교 출신 일부 정치군인들의 수하에서는 대한민국 해병대라는 이름으로 기꺼이 목숨을 바치고 명예롭고 당당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바다를 지키는 해군과는 펼쳐지는 작전 자체가 완전히 다른데도 해병대가 비리의 전유물로 전락해 꼭두각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1978년 해병대 해체 시 가져간 해병대 旗 반환과‘해군 해병대 이름은 달라도 하나입니다’ 등의 구호를 당장 없애고 직제령에 의한 부대임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또‘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해병대에 이양하고, (故)이인호 소령의 동상을‘해병 대 소령 이인호’로 원위치하라는 등 해병대 歌를 금지시킨 자를 당당히 밝히고 그 이유를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밖에도 해병대 관련 예산·인사·군수에 관한 업무도 완전히 반환하고 특히, 헌병·기무 등 감찰에 관한 권한을 우선 이양하라고 촉구 했다. 또 위 내용에 대한 답변을 12월31일 이전에 만천하에 공개하라고 촉구 했다.
해병대 완전독립촉구 결의안은 이미 경기도,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강원도 등 광역의회와 충청남도 서산시, 보령시, 대전광역시 서구의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해 청와대, 국회, 국방부 등으로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선택한 모군 독립으로의 길이 험난하더라도“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해병대” “무엇이든 시작하면 끝까지 하는 해병대”정신과, 300척의 적선 앞에서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고 승전을 이끌어 낸 이순신 장군의 우국충정을 이어받은 후손으로 반드시 완전독립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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