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X동대구역 승·하차인원 60% 늘어…복합환승센터 유동인구증가
- 대구 최대 유동인구 반월당역, 동대구역이 추월…대구상권 중심 옮겨와
- 국내 최초 지역점포 ‘1년차 매출 6천억 돌파·전국 순위 10위권’ 도전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신세계가 오픈 한달을 맞아 이용고객을 분석한 결과, 지난 한달간 500만명이상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염려했던 교통대란도 없었다. 오픈 이후에도 꾸준히 주말 하루 평균 3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해 ‘조용한 대박’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교통대란 없는 대박은 고객들에게 DM 발송을 하지 않는 등 오픈 홍보를 최소화한 점과 대구시와 손잡고 대중교통 이용 캠페인 펼치는 등이 주효했던 것”이라고 자평해다. 신세계 측은 오픈 첫 주말과 고객이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 기간에도 오후 2~3시까지만 주차장이 만차되는 등 대다수 고객들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다고 전했다.
사진=대구신세계 제공
17일 대구신세계에 따르면 KTX와 고속버스 일 평균 이용객 수를 조사한 결과, KTX는 대구 신세계 오픈 이후 승·하차 인원인 60% 가량 늘었으며, 고속버스 이용객은 2배 가까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동대구역 승·하차인원의 경우 대구 신세계가 개점한 지난달 15일 전주 같은 요일보다 181.4%나 늘었다. 이 같은 추세는 주말까지 이어져 토요일 일요일 각각 105.1%와 135.7%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5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 당시 반월당역 하루 최대 이용객 수(7만명)를 대구 신세계의 동대구역(8만명)이 단숨에 넘어선 셈이다.
대구신세계는 영업면적 10만3000㎡(3만1200여평)의 지역 최대 규모로 국내 백화점에서 경험할 수 없던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앞세워 전국·전연령을 아우르는 백화점으로지난달 15일 문을 열었다. KTX는 물론 기차, 고속버스, 시내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이 모이는 복합환승센터와 함께 자리잡은 국내 최초의 교통상업시설로 앞으로 개발될 복합환승센터의 밑그림을 제시했다고 평가받고있다.
첫 주말에만 1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며, 지역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드러나기도 했는데, 특히, 개점 후 한 달간 대구신세계를 다녀간 절반에 가까운 고객들이 대구 외 지역에서 원정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면 대구 외 지역으로는 포항, 울산, 구미 등 대구 인근 경북이 20.2%로 가장 높았다. 서울 5.6%, 경기 4.1%, 경남 3.3%, 부산 3.1%로 그 뒤를 이었다. 외지고객 비중이 50%에 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KTX를 비롯 김해국제공항, 전세계의 크루즈가 입항하는 부산항까지 끼고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점의 48% 수준을 넘어서는 수치인 것. 이 같이 다양한 지역 고객들의 방문은 대구신세계가 대구를 넘어 국내 대표 쇼핑관광 랜드마크로서의 입지구축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사진=대구신세계 제공
대구신세계는 오픈 1년차 매출이 6000억을 돌파하는 국내 최초의 지방 점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 3일만에 100억원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현재도 주말 매출은 하루 40억을 웃돌며 신세계백화점 내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이어 3위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대구신세계는 지역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한 맛집들이 즐비한 전문식당가 ‘루앙 스트리트’와 상권 내 최대·최고 수준으로 선보인 ‘생활전문관’은 업계는 물론 지난해 지방 최초로 1조를 돌파한 센텀시티점까지 압도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여성의류, 남성의류, 잡화 등 패션장르도 계획보다 30% 이상의 매출을 초과 달성하는 등 불황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 상권을 달구고 있다.
야심 차게 선보인 차별화 테넌트 시설과 수준 높은 문화홀 공연 역시 집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먼저 백화점 최초이자 대구지역 최초로 들어선 아쿠아리움은 크리스마스 당일에만 1만명이 넘는 고객들로 붐비는 등 하루 5~6000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떠올랐다. 가족들의 놀이터로 선보인 야외 테마파크 ‘주라지’ 역시 일평균 7~8000명이 드나들고 있다. 아이와 함께 뛰놀 수 있는 트램폴린파크, 남자들의 놀이터 일렉트로마트, 아이들의 장난감 천국 토이킹덤, 극장, 서점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장르별 전문점 역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 공연을 비롯 폴란드 국제쇼팽 피아노콩쿠르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당 타이 손’ 등 최정상급 거장의 문화공연 지속적으로 선보인 점 역시 많은 고객들을 대구 신세계로 발길을 모은 것으로 보여진다.
대구신세계는 올 상반기 루이비통, 보테가베네타, 디올, 생로랑, 불가리, 티파니 등 명품매장들이 순차적으로 들어서면 개점 1년만에 지역 1번점으로 등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봉수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와 압도적인 하드웨어는 물론 다양한 컨텐츠를 품은 대구 신세계 오픈으로 대구로 이어지는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이용객수가 크게 늘면서 대구시를 관광도시로 변모시키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국내 관광객은 물론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유입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복합환승·쇼핑센터가 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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