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 전경.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교육청은 28일 2017년 새 학기부터 새롭게 추진하거나 확대, 변경하는 정책 사업을 발표했다. 시교육청은 올해 민주적 학교 문화의 울타리에서 미래형 학력, 다양한 진로교육, 창의공감교육, 따뜻한 교육복지를 안정적으로 추진해 갈 방침이다.
▲첫 ‘인천 학생부종합전형 박람회’ 개최
수시, 정시 박람회에 이어 인천 고등학생 1만 여명이 참여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박람회’가 6월에 인천대에서 열린다. 이 박람회에서 50여개 대학의 입학사정관, 교수, 대학생과 고교 진학 담당교사가 학생을 대상으로 모의 면접, 서류 평가, 자기소개서 컨설팅, 학과 설명회를 진행한다.
또한 2015년부터 연간 1만 5천여명의 학생, 학부모가 참여한 ‘상설대학입학설명회’가 올해도 4월 8일 인하대와 인천대를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시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4년제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으로 확대한다. 강화와 옹진 지역은 마중물 센터와 진로진학 상담교사가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학부모설명회와 학생 1:1 진로진학 상담을 실시한다.
▲‘산학일체형 도제 학교’ 8개 분야 11개 특성화 고교로 확대
‘일학습병행제’로 추진되는 ‘산학일체형 도제 학교’를 11개의 특성화고등학교로 확대 운영한다. 스위스와 독일 중등 직업교육 모델을 도입해 정부가 추진해온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는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지식, 기술, 소양을 쌓는 특성화고 교육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천은 2015년 인천기계공고를 시작으로 2016년 부평공고, 청학공고, 도화기공과 함께 올해 인천하이텍고, 인천생활과학고, 인천뷰티예술고, 인천정보산업고, 부평공업고, 재능고, 인평자동차고, 세무고 등 8개교가 추가 선정되어 총 8개 분야, 11교의 특성화고교가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하며, 시교육청은 시설장비 예산과 인천 산업현장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또한 매년 성황을 이루었던 ‘인천직업교육박람회’도 올해 역시 중학생과 학부모 1만명이상의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어, 특성화고등학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진로 컨트롤타워, ‘인천진로교육센터’ 개소
‘인천진로교육센터’가 3월에 개소하여 본격적인 진로교육 활동을 펼친다. ‘인천진로교육센터’‘는 청소년지도사와 시교육청 파견 교사들이 진로 프로그램 기획과 진학, 취업 상담을 맡는 동시에 진로직업체험 지원센터(9개)과 거점 진로체험처(9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며 진로 서비스를 각 지역에 고르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초중고 학생의 성장 단계에 맞는 진로검사, 상담, 탐색, 설계를 체계적이고 일관되게 지원한다. 인천 지하철 2호선 석바위 시장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여 접근성도 용이하다.
▲학생, 학부모 자치활동 활성화
학교 민주주의 정착의 일환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자치활동 지원을 확대한다. 학생자치공간 마련을 위해 중고 100개교를 선정해 500만원을 지원하고, 선도부와 벌점제 등을 폐지하여 학생자치와 관계회복 중심의 생활교육으로 전환해간다.
학생이 직접 기획하고 추진하는 학교 행사가 최근 몇 년간 활발해지는 가운데 올해는 여러 학교의 학생들이 모여 자치활동의 다양한 사례를 교류하는 장도 마련한다. 또한 학교예산에 학부모회 운영비를 100만원 이상 편성하도록 권장해 학부모회 활동의 여건을 마련한다. 한편 인천광역시의회에서 발의, 통과된 ‘학교 학부모회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가 새학기부터 적용되어 다양한 학부모 활동의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원돋움터’ 개소, 교육활동 보호와 교원치유 통합 지원
교원치유센터 ‘교원돋움터’가 새학기부터 문을 열고 인천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심리치유 활동을 시작한다. 최근 학생, 학부모의 폭언, 폭행으로 교육활동을 침해받고, 심리적 고통을 겪는 교원이 증가함에 따라 교육활동보호와 교원심리치유를 통합 지원한다는 취지다.
상담을 원하는 교원은 전문상담사를 통해 상담과 심리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역할심리극, 집단상담 프로그램, 치유캠프에 참여할 수 있다. 센터 홈페이지로 교육활동 보호 상시 상담을 운영하고, 사안의 심각성에 따라 장학사, 상담사, 자문변호사로 구성된 <교육활동 보호 지원단>이 현장 면담과 법률 지원에 나선다. 또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사고를 최대 2억 원까지 배상해주는 책임보험을 기간제 교사를 포함한 모든 교원이 가입해 운영한다.
한편, 교원이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하도록 각종 업무를 간소화, 효율화하도록 제시한 ‘학교업무정상화 종합계획’을 시행하고, 공문서는 2014년 대비 28% 감축을 추진한다.
▲인천 혁신학교(행복배움학교), 교육혁신지구 확대
인천 혁신학교, ‘행복배움학교’가 올해 초등학교 8개교, 중학교 2개교가 새로 지정되어 3년차에 접어든 학교를 포함해 총 30개교가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창의적 교육과정과 민주적 학교 운영의 모델로 성장하고 있는 ‘행복배움학교’를 거점으로 인근 학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혁신 교육을 확산해 간다.
또한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를 교육공동체로 만들어가는 ‘교육혁신지구’가 확대된다. 2015년 남구에서 첫걸음을 내딛은 이후, 남구청과 남부교육지원청의 협력으로 진행 중인 ‘온마을 학교’ 사업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면서, 기초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여 올해 2~3개 지역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지역주민, 시민단체, 학교가 사업 대상을 넘어 주체로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민관학 거버넌스’로 교육 자치 역량을 모아간다는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교육 정책 시작
인천시교육청이 ‘쉼이 있는 인성교육, 놀며 자라는 행복학교’라는 이름으로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놀이교육 정책을 시작한다. 아침, 점심, 중간 휴식시간에 놀이 활동시간을 운영하고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책놀이, 스포츠클럽, 전통, 생태, 공동체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담은 교육 자료를 학교에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놀이교육을 집중 운영할 초등 10개교(‘놀며 자라는 행복학교’)를 공모로 선정해 5백만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학부모와 교사가 참여하는 놀이 동아리를 공모 선정해 놀이 교육을 확산한다.
한편, 영종도 ‘인천학생과학관’ 내에 1,600㎡ 규모로 ‘어린이 생태환경 놀이공간’이 9월에 조성될 예정이다. 연간 13만 여명이 방문해 과학문화를 체험하는 ‘인천학생과학관’에서 생태 놀이도 더불어 즐길 수 있게 된다. 인천시교육청의 놀이교육 정책은 “놀이는 어린이의 권리이자 좋은 인성교육”이라는 취지로 2015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정한 ‘어린이 놀이헌장’을 구체화한 것이다.
▲전국 최초 초등 ‘가정형 위(Wee)센터’ 운영, 취약계층 수학여행, 수련활동 비용 지원
위기 학생 상담과 더불어 생활 돌봄 역할까지 해온 ‘가정형 위센터’가 올해부터 인천에서 초등학생과 중고등학교 남학생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된다. 특히 남구 주안동에서 문을 연 ‘사랑나무 위(Wee)센터’는 전국 최초로 25명 정원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가정형 위(Wee)센터’는 위기학생에게 침실, 학습실, 상담실을 갖춘 안정적인 생활공간을 지원하고 3~9개월 동안 보호, 상담, 교육의 통합지원해 가정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위탁교육기관이다. 한편, 올해부터 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법정차상위대상자, 난민인정자 자녀 등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1박 이상의 수학여행 비용을 초,중학교는 학생 1인당 15만원, 고등학교는 28만원을 지원하고, 수련활동은 초중고 10만원을 연1회 지원한다.
▲중학교 무상급식 실시
초등학교에 이어 중학교까지 의무교육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초등학생 1인당 연간 53만원, 중학생은 약 73만원의 급식비를 책임지기 위해 교육청이 약 60%, 시군구가 40% 재정을 각각 부담하여 실시한다.
무상급식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급식메뉴가 매일 학교 홈페이지와 모바일 가정통신으로 공개되고, 급식점검단과 모니터링단에 학부모가 참여토록 한다. 또 ‘학교급식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안전성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찾아가는 학습클리닉’ 모든 중,고교로 확대 초등 저학년 ‘학습맘’ 제도 시작
배움이 느리고 학습 흥미를 잃은 학생을 돕는 ‘찾아가는 학습클리닉’ 프로그램을 인천 전체 중고등학교로 확대한다. ‘찾아가는 학습클리닉’은 학습유형검사로 개별 학생에게 적합한 동기를 부여하고, 기억법, 복습법, 노트필기, 시간관리 등 구체적인 학습 전략을 지원하여 잠재된 학습능력을 일깨운다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행되어 왔다.
시행 첫해에 참여한 고등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고(만족도 97%), 중학교부터 필요하다는 학생 의견을 수용해 2016년에 40개 중학교, 45개 고등학교에서 시행한데 이어, 올해는 인천의 모든 중고등학교로 확대 실시한다. 학교당 20명 내외 학생이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읽기, 쓰기, 셈하기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초등 1~2학년 학생의 수업을 개별적으로 돕는 ‘학습맘’ 제도를 시작한다. 이를 희망하는 학교를 공모, 선정해 4백만원을 지원하고, 각 학교는 봉사직으로 ‘학습맘’을 위촉해 운영한다.
▲학생 참여 과학경진대회 예선 심사 개선
인천 관내 초중고생 1,200여명이 참여하는 ‘인천학생과학실험대회’와 초중학생 600여명이 참여하는 ‘자연관찰탐구대회’의 예선 평가 심사 방식을 개선한다. 인천교육과학연구원은 지난해까지 지필 평가로 예선 심사를 실시해왔으나 탐구와 관찰능력을 심사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판단으로 이를 폐지하고, 실질적인 과학 능력을 평가하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과학실험대회’ 초,중학부는 탐구수행능력 평가로 예선을 치르고, 과학실험캠프 형식으로 본선이 실시된다. 또 ‘과학실험대회’ 고등부와 ‘자연관찰탐구대회’는 참가 희망 학교의 대표 2명이 모두 본선대회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한다.
▲첫 번째, ‘인천 학교문화예술’ 축제 개최
올 가을, 첫 번째 ‘인천 학교문화예술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해 전국의 150개교 학교가 참여, 18000명이 관람한 ‘학교예술교육 페스티벌’를 주최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인천의 초중고 학생이 참여하는 문화예술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창의공감교육과 학교 특색을 살리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공연하는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을 비롯해 다양한 학교문화예술 동아리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축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