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각)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 씨의 변호를 맡은 페테르 마르틴 블링켄베르(46)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덴마크 남부 랑엘란 로하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갑작스레 숨졌다.
블링켄베르 씨는 덴마크 검찰이 정유라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날 사망했으며, 사망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그의 사망을 둘러싸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의 사망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자 친박 단체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의 일부 회원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른 회원은 “정유라를 빨리 송환해 마녀 사냥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개인 SNS를 통해 “우연치곤 무서운 사망사건이다. 최태민의 저주인가 최순실의 분노인가. 피의 냄새가 진동한다. 이젠 내 차례인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블링켄베르 씨는 사망 당일 오전까지도 언론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덴마크 검찰의 결정에 불복해 법원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법원에 이의제기를 공식 접수하는 등 항소 의욕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진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