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 사무처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한 상항에서 치러지는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전할 각 정당의 주자들이 모두 결정된 가운데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의 민심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 주민의 특성상 여론조사의 오차가 가장 큰 지역이지만 충청의 민심이 전국 유권자의 바로미터임을 매번 선거 결과로 입증했다,
사상 초유의 보수 집권당의 분열이라는 상황에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 박희조 사무처장에게 대선에 임하는 당직자의 자세와 지역관련 공약 등을 들어봤다.
- 지역관련 주요 대선 공약은 무엇인지?
대전지역 자유한국당의 대선공약 테마는 ‘과학·철도특별시, 대전’입니다. 대덕특구, KAIST, 과학벨트 등 최고 수준의 과학 인프라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 등으로 과학특별시 대전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철도문화메카 조성을 통해 국가철도의 중심 대전을 대한민국 철도특별시로 만들겠습니다. 국립철도박물관을 대전으로 유치하고, 대전역세권을 민자로 유치하는 한편, 서대전역 KTX 증편 및 여수목포까지 연장운행하고 호남선 직선화를 조기에 착공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시절부터 죽 추진해온 사업입니다. 이 사업의 핵심요소인 옛 충남도청 부지개발에 관해서는 대전시로의 소유권 이전이나 장기 임대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했습니다. 문화융복합단지 등으로의 이전부지 조기 개발을 가시화할 것입니다.
- 대선 준비상황과 임하는 자세는?
갑작스럽게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서 제대로 준비할 수 없었다. 오히려 홍준표 경남지사를 대통령 후보로 확정해 놓고 나서야 준비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해야 옳을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구도가 홍준표 후보와 양자대결, 또는 3자 대결이 될 것으로 보고, 확실한 보수층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승리를 쟁취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습니다.
- 대전시민에게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할 것인지?
자유한국당이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유일한 안정희구세력이라는 점을 각인시키는데 노력하겠습니다.
국내외적으로 또는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타개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안정적인 발전을 할 수 있는 세력은 보수당이며,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굳건한 안보태세 확립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온 세력이 자유한국당 임을 전달하려고 합니다. 즉 이미 검증받은 보수 세력과 보수의 가치를 확산시키려는 계획입니다.
- 함께하다 나누어진 보수세력에 대한 평가는?
이념이나 정책적 다름과 차이에 의해서 보수진영이 분화된 것이 아닙니다.
안보관이나 자유경제체제 신념화 등 보수의 기본적 가치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보수에서 창출한 국가리더십의 일시적 일탈에 대한 실망 또는 반발로 일어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정당으로 분화된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과 같은 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집안, 한 가족 구성원이라고 보면 됩니다. 보수진영은 이번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서로 보수의 이념과 가치를 더욱 정교하게 다듬질하고 국민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을 터득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보수진영의 합리성과 효율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국민들의 기대치와 지지도도 높아지면서 보수진영의 단일대오 형성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박희조 사무처장
- 개인적으로 정당 활동을 시작한 계기와 추구하는 목표, 정치적 이념 등은 무엇인지?
95년 가을 즈음에 대전의 모대학교 도서관에서 취업 시험 준비를 하던중 우연히 중앙 일간지에 실린 당시 민주자유당 사무처당직자 공채 공고를 접하게 되었고, 같은 학과 출신 선배와 함께 응시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모집 광고 카피- 21C를 이끌어갈 젊은 정치 PD를 모집합니다-라는 문구가 결정적으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학부에서 정치학을 수학하면서부터 정치의 본질과 역할에 대해 늘 고민해 왔고,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에 수없이 참여 하면서 의회와 함께 정당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느껴왔습니다.
보수 정당의 사무처당직자로서 정치과정에 깊숙히 참여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성숙시키는데 나름대로 일조해 왔고,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를 위해 기여할 수 있나 하고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요즘 많은 시련과 고통을 겪고 있지만 오늘날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만든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은 반성과 쇄신 속에 정권재창출이라는 힘든 여정을 가고 있습니다.
저는 보수정당의 길을 한 눈 팔지 않고 오늘까지 왔고, 지금 당장은 어려움이 있지만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순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보수의 가치를 되새기며 앞으로 올 곧게 갈 것입니다.
박희조는 누구?
박희조 사무처장은 68년에 충남 금산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금산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인근 대전으로 유학 와서 보냈다. 이후 충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학을 수학하였으며 대학 졸업 후 ‘95년 민주자유당(민자당) 사무처당직자 공채로 합격해 본격적인 정당인으로서 생활을 시작했다.
대전.충남 시도당과 중앙당, 국회 그리고 청와대에 근무하며 많은 선거 실무 지원에서부터 국정경험까지 많은 경험을 쌓았다. 또한 여의도연구소(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실장으로 18대 대선을 치르면서 여론조사가 대통령 선거에 어떻게 작동되는지 직접 경험해 보기도 했다.
2014년에는 이러한 다양한 정당과 정치 그리고 국정 경험을 살려 대덕구청장 경선에 도전했다. 비록 관문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지역 유권자들에게 참신하고 유능한 젊은 정치인의 이미지를 심었다.
smyouk@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