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류와 잡화 등 패션업계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며 매출보다는 소비자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는 수단으로 시작됐던 팝업스토어가 아동시장에서는 자녀를 둔 맘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어느 상품군보다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부분 출산과 자녀를 둔 디자이너가 아이들에게 편안한 옷을 입히기 위해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독특하고 차별화된 디자인, 백화점 브랜드보다 20~40% 저렴한 가격 등 우수한 가성비가 SNS와 온라인,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해지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지난해 8월 7일간, 진행했던 인스타그램 이슈 브랜드 ‘로아앤제인’ 행사에 입소문을 통해 고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기존브랜드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 5천7백만원의 실적(일평균 8백만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베네베네, 난다베베, 쥬쥬봉 등 다른 스트리트 브랜드 팝업행사에서도 일평균 3~4백만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마텔코라이와 함께 지하 1층 행사장에서 9월(5일간)과 11월(6일간) 총 2회에 걸쳐 진행했던 바비, 미키마우스, 겨울왕국, 디즈니 등의 완구행사에서는 2만명이 넘는 방문고객과 4억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하는 성황을 이뤄 행사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다양한 스타일의 팝업행사가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올 하반기에 예정된 리뉴얼 및 증축 MD에 ‘아동 신진디자이너 존(Zone)’을 부산지역 최초로 오픈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사업에서 입소문을 타고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장해 백화점에 입점한 성인 스트리트 브랜드 ‘스타일난다’, ‘밀스튜디오’ 등의 경우처럼 아동상품군도 이 같은 트렌디한 감각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유치해 온라인 고객을 오프라인으로 유입시키는 등 아동복 시장의 소비채널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최장 11일간 황금연휴기간, 5월 첫 주말이자 선물수요가 가장 많이 몰리는 어린이날에 맞춰, 가성비와 고객집객을 앞세운 팝업과 콜라보레이션 행사로 매출선점에 나선다.
먼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서는 지역단독으로 지난해 호응이 높았던 팝업행사를 릴레이로 진행한다. 28일부터 5월 7일까지 한남동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 ‘베네베네’ 행사를 열어 원피스 4만2천원, 티셔츠 2만1천원 등 상품행사와 함께 구매금액에 따라 네이밍 캔디, 베네베네 우산 등을 증정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5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지난해 팝업 열풍을 불러일으킨 ‘로아앤제인’ 행사도 펼쳐 봄, 여름 이월상품행사와 함께 출시되지 않았던 여름상품도 대거 소개하는 한편, 브랜드 모델인 ‘로아’와 ‘제인’도 행사기간 매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8층에서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압구정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뉴욕 스타일 브랜드 ‘마틸다NY’ 행사를 열고, 28일부터 5월 7일에는 부산본점과 광복점에서 동시에 키즈 의류와 용품, 소품 디자인 브랜드 ‘메르핸홈’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에서는 5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어린이 날을 맞아 국내최대 완구업체 손오공과 마텔코리아가 콜라보레이션한 완구행사 ‘헬로터닝 굿프렌즈’를 진행한다.
무엇보다 매출과 고객집객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였던 지난해 행사에 이어 올해는 어린이날이라는 대목을 맞아 더욱 큰 반응이 예상돼 물량은 30% 이상 확대, 가격은 정상가 대비 최대 20% 할인해 준비하는 등 매출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아 대표완구인 인기만화 캐릭터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여아완구 소비&루비를 비롯, 피셔프라이스, 토마스와 기차들, 바비, 핫휠 등 다양한 국내외 완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명품 승용완구 해네스, 발달/교육완구 플랜토이즈, 프리미엄 영국 아동캐리어 트런키 등도 선보인다.
행사와 함께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해 15만원 이상 구매고객께 헬로터닝 굿프렌즈 과자세트와 쇼핑백도 별도로 제작해 한정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유아동 박준홍 Chief Buyer는 “온라인 및 스트리트 브랜드의 경우 SNS 등의 채널을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때문에 충성도와 입소문 효과가 빠르다”며,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변화되는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규 브랜드 발굴과 행사도 더욱 다채롭게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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