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바둑연맹 전주시, 익산시 회원들이 똘똘 뭉쳐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냈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영순 전주시 바둑협회장. 이번 대회 산파 역할을 맡았다.
[일요신문] 바둑의 고장 전주, 그리고 전주의 멋을 한껏 모아놓은 한옥마을의 주말을 바둑이 수놓았다. 지난 20일과 21일 전라북도와·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시바둑협회가 주관한 ‘제1회 전주한옥마을 바둑대회’가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총 7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 이번 바둑대회는 선수 400명 외에도 학부모, 관광객 등 600명을 더해 약 1000명의 인원이 대회장을 가득 메웠다. 전북지역 기우회 3인 단체전 우승은 금요연구회 A팀(김만연, 홍경탁, 장성국)으로 돌아갔다. 또 전국 어린이 최강부는 최은규, 전북 어린이 최강부는 이준규, 전북 어린이 일반부(초 4·5·6학년)는 장정길, 어린이 오로부(초 1·2·3학년)는 전도현, 어린이 난가부(방과 후 학생, 유치원생)는 임진명 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노인 복지관 회원부터 여성, 유치원 유아까지 다양한 계층의 바둑 선수들이 참가했다.
남녀가 짝을 이뤄 출전하는 페어바둑도 선보였는데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주시바둑협회는 이밖에도 바둑보급을 위해 3명에게 금배지를 준비했다. 먼저 최고령 참가자인 전주 양지노인복지관 바둑부 소속 최은성 옹(89)에게 금배지를 수여했으며, 보급공로상으로 꽃밭정이 노인복지관 바둑부 김진길 회장, 전주 인후초등학교 방과후 학교 최용승 선생님에게도 금배지를 증정,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김영순 전주시 바둑협회장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처음 개최된 바둑 잔치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남녀노소가 한데 어우러져 수담을 나누는 멋진 풍경이 연출됐다”며 “특히 한국여성바둑연맹 전주시·익산시 회원들이 한옥마을과 잘 어울리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대회장을 누벼 큰 호응을 받았다. 대회 운영에 큰 도움을 준 여성바둑인들에게 감사하다.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