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은 일제히 조 민정수석의 운영위 출석을 요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과 부실검증을 따지고자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의 출석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조 민정수석은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 민정수석으로 재직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전례가 있는 만큼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도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그 전의 대통령들과 다른 소통 행보를 하고 있지만 진정한 소통 의지는 조 민정수석이 국회에 출석해 얼마나 진솔하게 답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반드시 출석해 인사 난맥을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은 당연하다. 관례에 맞지 않는다는 여당의 반대는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여당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은 툭하면 정부 여당을 겁박하고 국민과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으면서 운영위만 열어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취임 1달 만에 업무보고를 받겠다는데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제1야당이 민생과 국민 여론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정쟁과 새 정부 발목잡기에만 몰두하니 안타깝다”고 맞섰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