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래퍼 디기리. 사진=Mnet ‘쇼미더머니6’ 방송화면 캡처
[일요신문] ‘쇼미더머니6’에 출연중인 래퍼 디기리가 합격 논란에 휩싸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디기리는 지난 7일 방영된 ‘쇼미더머니6’ 방송에서 석연치 않은 합격 판정으로 논란을 낳았다. 다른 심사위원은 그의 무대를 보고 모두 불합격 버튼을 눌렀지만 타이거JK만큼은 “못 누르겠더라”라고 말하며 그를 합격시켰다. 이에 디기리는 3차 예선으로 진출했다.
특히 그는 이번 2차 예선으로 자신의 1집 앨범 제목이자 별명인 ‘리듬의 마법사’를 이용해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가사로 주목을 받았다. 이는 그가 휘말렸던 병역 비리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디기리는 지난 2008년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 등과 함께 병역법 위반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디기리는 2000년 현역 입영 대상자판정을 받고도현역 입영을 피하기 위해 2006년 중순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브로커에게 200만 원을 주고 고혈압 환자로위장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후 병무청에 병역 처분 변경을 신청, 4급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디기리가 사용한 수법은 신체검사 직전 커피를 많이 마신 뒤 괄약근과 팔 등에 힘을 주는 수법으로 순간적으로 혈압을 올려 본태성 고혈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괄약근의 마법사’라는 가사는 더욱 논란을 낳았다.
이날 방영된 쇼미더머니6에서는 디기리 외에도 넉살, 피타입 등 화제의 참가자들이 3차 예선으로 진출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