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태국 방콕에서 한국 사진작가들이 `태국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방콕의 초와이 갤러리는 2017년 11월 17일 부터 29일 까지 태국에 거주하는 한국 사진작가 박동혁, 권학봉의 초대전시를 마련했다.
국내의 많은 예술가들이 태국 방콕에서 전시교류를 비롯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반면 태국 내에 거주하며 작품활동을 하는 예술가들의 활동은 미비하다. 이번 두 사진작가의 작품발표는 태국에서 장기간 융화돼 살아야하는 한국인 사진작가의 시각을 태국인들에게 직접적으로 공개하고 공유함으로써 더욱 깊은 차원의 민간 교류를 이끌어 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방콕의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역인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초와이 갤러리는 저널리즘사진을 비롯한 다큐멘터리 사진위주로 전시를 하는 대안공간적 성격의 갤러리로 태국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많은 외국의 사진가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11월 17일부터 22일까지 `조주인의 초상`이라는 주제로 먼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박동혁의 개인전이 열린다. 박동혁은 태국에서 십여년 이상 거주하며 이민자나 소수민족들의 생활과 문화에 관한 사진기록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태국 사회에 완전히 융화된 중국 이민자들의 모습을 기록한 사진들을 일부 공개한다.
박동혁 작가는 “나 스스로도 한명의 이민자로써 현지사회와 조화롭게 융화하면서도 자신들의 문화를 잃지 않고 있는 중국 광동성 출신의 조주인들의 삶은 더 이상 민족과 국가의 개념이 동일시 되지 않는 이민과 이주의 시대에 하나의 성공적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년 11월 24일부터 29일까지 `태국의 색`이라는 주제로 사진작가 권학봉의 개인전이 이어진다.
권학봉은 국내에서 포토샵과 라이트룸 강론과 저서로도 유명한 사진 전문가로 사진조명강좌 저서도 올해 안에 출판할 예정이다. 권학봉은 아시아 여러지역의 다양하고 이채로운 문화를 독특한 분위기로 담아낸다.
권학봉 작가는 “태국은 방대한 다민족 국가로 북부의 여러 고산족부터 남쪽의 바다집시까지 매우 다양한 민족들이 살고 있다. 소수민족의 고유한 문화에 매우 관심이 많다. 세계화라는 명목 아래 그들의 고유함이 사라져 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지만 그들 또한 자신들의 고유함만을 고집할 수 없는 시대를 살고 있다“면서 ”사진작가로 나만의 시각과 느낌을 통해 그 간극을 기록해 나가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태국에 막 이주한 후 작품활동을 발표할 공간과 지원이 전무한 것에 안타깝다. 다만 이번 전시를 계기로 태국내 작품활동이 더욱 원활해 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초와이 갤러리의 큐레이터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DAVID FERNÁNDEZ 는 “때로는 타인의 시선에서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는 말처럼 외국인의 눈으로 태국을 바라보는 두 사진작가의 전시가 태국인들에게 새로운 인상을 심어줄것” 이라고 말했다.
[전시일정]
▲박동혁 `조주인의 초상` 2017년 11월 17~ 11월 22일: 오프닝 행사 11월 17일(금) 오후 5시
▲권학봉 `태국의 색` 2017년 11월 24일 ~ 11월 29일: 오프닝 행사 11월 24일(금) 오후 5시
▲갤러리 초와이: 방콕시 켓 폼프랏사트루 파이 크왱폼프람 4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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