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옥수 목사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로마 교회는 죄에서 해방되는 방법을 이야기해 주지 않고 교인들을 우민화하는 정책을 썼습니다. 성경을 읽지 못하게 했으니 교인들은 복음을 알 수 없었고, 구원의 복음을 모르니까 교인들에게 면죄부를 팔 수 있었던 것입니다. 면죄부를 사서 죄가 사해진다면 예수님의 피보다 면죄부가 더 능력 있다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루터는 ‘올바른 믿음을 통해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야 한다.’며 종교개혁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그런 정신 위에 개신교회가 세워지고 성장했습니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을 때 가장 중요시한 것은 ‘영혼의 구원’이었습니다.”
- 죄 사함은 무엇입니까?
“성경은 죄 사함에 대한 말씀으로 가득 차 있어요. 창세기 3장에 나오는 아담의 가죽옷이나, 출애굽기의 유월절 양의 피, 창세기 40장에 나오는 ‘떡 굽는 관원장과 술 맡은 관원장’ 이야기도 우리가 어떻게 죄 사함을 받는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히브리서를 보면 구약 시대의 속죄제사는 이 땅에서 드린 제사이기에 죄를 짓고 제사를 드리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에서도 죄를 사하시고 하늘나라에서도 죄를 사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0장에는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를 영원히 다 사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우리의 죄가 흰 눈보다 더 희게 씻어졌다고(시51:7)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진짜 내 죄가 흰 눈보다 깨끗이 씻어졌나?’ 하고 의심을 합니다. 그리고 ‘죄가 있다’고 합니다. 이는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원죄는 사했으나 자범죄는 우리가 회개해야 사해진다’고 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예수님도 못 씻은 자범죄를 우리가 무슨 수로 씻을 수 있겠습니까?”
-일부에서는 ‘기쁜소식선교회에는 회개도 없고 기도도 없다’고 합니다.
“그런 분들 우리 교회에 한 번 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매일 새벽 기도회를 하고, 매주 화요일 저녁 기도회를 하고, 일이 있을 때마다 철야기도회, 금식기도회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기도를 안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회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는 죄에 빠져 육신의 욕망대로 살던 마음을 돌이켜 하나님께로 향하는 회개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쓴 <회개와 믿음>이라는 책에도 이런 부분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회개는 신앙의 가장 기본입니다. 저희는 오직 성경을 기준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일부에서 저희를 정확히 모르고 오해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선교회가 운영되려면 비용도 많이 들고 또, 어려운 점도 많으실 텐데요.
“저희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했고, 약 1천 2백여 개의 교회가 있습니다. 국내 교회는 약 200여 개입니다.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계속 예배당을 짓고 있습니다. 요즘 예배당 짓는 교회는 많지 않지요. 저희 교회는 교회 헌금의 75%를 선교에 쓰고 있습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검소하게 삽니다. 아프리카나 동남아나 남미 같은 데서 많은 일꾼들이 선교하고 있는데, 환경은 열악하지만 국내에서 지원하고 또, 현지 정부 등 저희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분들의 도움으로 일을 해 나갑니다. 외국 선교에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저희가 다 해낼 수 있습니다. 국내 선교도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제가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도우실 것을 믿고 하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교육사업도 활발히 하고 계시고 해외에서 많은 활동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것이 청소년 문제입니다. 저희는 여러 나라 정부와 손잡고 그 문제를 풀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몇몇 정부가 저희에게 그 일을 맡겨 주고 있습니다. 잠비아, 스와질란드, 우간다, 에티오피아 네 개 나라가 그런 경우입니다. 올 여름 26개국의 장차관님들, 50여 명의 대학 총장, 기독교 지도자 400명이 한국에 와서 저희와 함께 행사를 했습니다. 그분들이 우리의 설교나 가르침, 우리가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이 돌아가 자국의 정상에게 보고하고 그 나라 정상들이 저를 부르시기도 합니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 줄테니 건물을 짓고 교육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런 일들이 지금 빠르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 3월 미국 뉴욕에서 CLF(Christan Leaders Fellowship)라는 행사를 했는데요. 46개국에서 기독교 목사님들 750여 명이 왔었습니다. 그리고 10월 8일 홍콩에서 3일간 아시아 지역 CLF를 했을 때는 17개국에서 1,150여 명 왔습니다. 해외로 가면 교파를 초월해 많은 목사님들이 제 설교를 들으려고 오시고, 저희와 함께 목회를 하려고 합니다.”
사진= 세계기독교지도자 공동기자회견 장면.
-목회를 50년 간 하셨습니다. 애환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안타까웠던 건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족했기에 주를 더 의지하고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뻤던 일은 수 없이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신앙생활을 하며 변화되는 과정에서 가정이 화목해지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약중독자들과 게임에 빠진 청년들이 중독에서 벗어난 일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암 환자들이 믿음으로 건강하게 사시는 경우도 매우 많았지요. 가장 기쁜 것은 죄 속에서 고통 받던 분들, 방탕하게 살면서 가정이 파괴되었던 분들이 복음을 듣고 변한 것입니다. 교도소의 살인수가 목회자가 되는 일은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하나님이 귀한 직분을 주셔서 이렇게 목회를 하고, 목회 속에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보는 게 제일 기쁩니다. 저를 비난하는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부족해서 성도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말씀을 더 전해주지 못한 것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 한국 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성경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면 성경은 우리의 죄는 오직 예수님의 피로 씻어진다고 증거하고 있습니다. 요한 1서 1장 7절의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라는 말씀대로 죄는 우리가 무엇을 해서 씻어지는 게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요한 1서 1장 9절이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수님의 피를 무시한 채 그 말씀 하나만 가지고 죄 사함에 적용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또, 교회에 다니고 있지만 여전히 구원받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죄, 때문에 갈등하고 기도원마다 죄 사함을 받으려고 울부짖는 이들이 많다는 것은, 목사님들이 성도들에게 말씀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3장 23절의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란 대목은 잘 압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나오는 24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라는 말씀은 생각에 맞지 않으니까 무시합니다.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은 우리의 행위로가 아니라 예수님을 통해 죄를 사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자기 행위에다 갖다 붙여 받아들이니까 의인이라는 말을 못하는 겁니다. 구원은 절대 우리 행위로 이루어지는 게 아닙니다. 세 번째로 목회자들이 설교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많아져야 합니다. 저는 주일날 한 시간 이상 설교하는데 그래도 복음의 진리를 전하기에 부족합니다.”
-요즘 기독교계에서는 동성애나 종교인 과세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신명기 22장 5절에는 남자는 여자 옷을 입지 말고, 여자는 남자 옷을 입지 말라고 되어 있습니다. 레위기 20장 13절에는 “누구든지 여인과 교합하듯 남자와 교합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그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경을 보면 동성애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 동성애가 심한 나라치고 에이즈가 창궐하지 않은 나라가 거의 없지요. 교회에서 동성애를 허용할 수는 없습니다. 목회자는 직업인이 아니라 교회를 섬기고 봉사하는 사람들입니다. 저희 교회에는 좋은 직장 가질 수 있는 분들이 퇴사를 하고 목회자가 되어 복음을 위해 헌신하고 계십니다. 정부에서 내라고 하면 내야겠죠. 그러나 목회자가 교회와 복음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는 삶을 산다면 감면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희생하고 봉사하는 목회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야만 하는 것은 유감스럽습니다.“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한국 교회 교인들이 우리를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를 고소한 사람들이 제가 1,500억 원을 횡령했다는 소문을 퍼뜨렸지요. 검찰이 조사를 했는데 제가 횡령했다는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계좌 전문 추적 수사관 두 명을 포함해 세 명의 검사가 6개월 동안 제 통장과 우리 교회, 심지어 손자들 통장까지 다 뒤졌지만 모두 깨끗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시련을 싸우며 이겨왔습니다. 그렇게 하지 못했으면 겁부터 먹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하나님 우리를 돕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정말 우릴 돕는 걸 봅니다. 한국의 교회들이 마음을 열고 저희와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복음의 일을 하면 좋겠습니다.”
고진현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