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은 현역의원 4명을 포함한 62명 당협위원장의 자격을 박탈했고, 류여해 최고위원의 당협위원장 자격도 박탈했다. 한국당 내 최고위원 가운데 당협위원장 교체 권고 대상에 이름을 올린 건 류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사진=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7월 1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일요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은숙 기자
현역의원 중에선 ‘친박 좌장’으로 통했던 서청원(경기 화성시갑) 의원을 비롯해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배덕광(부산 해운대구을) 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했다. 원외 당협위원원장의 경우 대상자 129명 중 58명이 기준에 미달해 자격을 상실했다
친박계는 서청원 의원 등 친박계 중진 의원이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자 ‘표적 감사’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적잖은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류 최고위원도 이날 오후 3시 30분 여의도 당사에서 당협위원장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토사구팽이다. 홍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대선후보로 밀었던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는커녕 이제는 필요가 없다는 이유로 버림 받았다. 이런 일은 있어서 안된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당은 앞서 지난 15일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당무감사 결과를 토대로 당협위협장 교체 ‘커트라인’을 1권역 및 현역 의원은 55점, 2권역은 50점으로 각각 확정한 바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