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인선서를 하고 있는 재벌 총수들. (왼쪽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사진공동취재단
5일 통계청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2016년 12월 기준 중소기업의 일자리는 1550만 4000개로 1년 전과 비교해 28만 6000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기업은 일자리를 줄였다. 지난 2015년 12월 대기업 일자리가 371만 9000개였는데, 2016년 12월에는 367만 8000개로 4만 1000개 감소한 것이다.
특히 대기업은 남성보다 여성의 일자리를 더 많이 줄였다. 대기업 내 남성 일자리는 2015년 12월 245만 5000개였는데 1년 후 244만 개로 1만 5000개 감소했고, 여성의 일자리는 같은 기간 126만 4000개에서 123만 8000개로 2만 6000개 줄었다.
일자리가 늘어난 중소기업도 남성이 더 증가폭이 컸다. 중소기업은 남성 일자리를 940만 3000개에서 961만 개로 20만 개 넘게 늘렸는데, 여성의 경우 581만 5000개에서 589만 4000개로 7만 9000개 확대된 것에 그쳤다.
월급 역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 남성과 여성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었다.
2016년 12월 기준 평균소득은 대기업이 474만 원, 중소기업이 224만 원으로 250만 원 차이가 났다.
이어 남성의 평균소득은 316만 원으로, 여성 평균 소득 198만 원보다 118만 원이 많았다.
기업 규모와 성별을 함께 보면, 대기업의 경우 평균소득이 남성은 543만 원으로, 여성 313만 원보다 230만 원 높았다. 중소기업은 남성 평균소득(253만 원)이 여성 평균소득(174만 원)보다 79만 원 많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