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박하늘 기자 = 해양수산부가 조사한 국내 해양생명자원 서식확인율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충남 천안을·사진)국회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구논문, 문헌 등에 기록된 국내서식 종은 1만3021종이며 실제로 서식이 확인돼 표본 등을 확보하고 있는 종은 7158종이다.
이는 기록종의 54.9%에 해당하며, 나머지 5863개의 종은 아직까지 국내서식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기록에만 존재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생명자원법 제7조와 같은법 시행령 제2조에 따라 해양생명자원의 확보·관리 및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국내 해양생명자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은 전국 5대 해역(동해 중부·동해 남부·남해 동부·남해 서부·서해)을 대상으로 모든 해양생명자원의 서식현황 정보를 수집하는 것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조사를 대행하고 있다.
해양자원에 대한 주권 확보는 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 및 나고야의정의 발효에 따라 해외자원에 대한 접근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박완주 의원은 “현재 절반밖에 되지 않는 국내 해양생명자원의 서식정보 확보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서 다양한 서식 종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한다”며 “의약품, 신소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해양자원의 확보가 매우 중요해진 만큼 현재 연안에 국한된 조사범위를 근해와 배타적 경제수역 등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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