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300만 시민과 함께 이뤄낸 재정건전화 성과를 시민 76%가 살고 있는 원도심에 집중 투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도심은 첨단기술이 적용된 똑똑한 도시로 모든 사람이 함께 사는 도시를 뜻하는 ‘스마트 포용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며 “원도심 부흥사업이 완료되면 인천은 세계적 인프라인 공항‧경제자유구역과 역사‧문화가 살아 숨쉬는 원도심이 어우러져 ‘거대도시(메가폴리스)’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유 시장이 이날 발표한 ‘원도시 부흥 프로젝트’의 비전은 ‘스마트 포용도시’이다. ‘살고! 일하고! 즐기는! 원도심’을 목표로 하며, ‘원도심 혁신 3대 프로젝트’, ‘원도심 경제 기반조성’, ‘원도심 생활여건 획기적 개선’ 등이 3대 전략이다.
인천대로 J프로젝트.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 상부 시민공간.(사진제공=인천시)
개항창조도시 상상플랫폼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제공=인천시)
# 원도심 혁신 3대 프로젝트
우선 ‘원도심 혁신 3대 프로젝트’는 ▲인천대로 J프로젝트 ▲개항창조도시 ▲북부권역 체계적 개발 등을 골자로 한다.
인천대로 J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보면, 원도심 동서장벽 철거, 공원.문화시설 조성, 9개 생활권별 맞춤형 개발을 통한 도시활성화를 추진해 원도심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항창조도시는 월미도관광특구, 차이나타운, 내항 해양관광거점 구축, 상상플랫폼 중심 첨단문화산업 선도기지 조성, 개항장 인천역 일원 중심 역사문화거점 구축 등을 통해 해양관광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으로 구성됐다.
북부권역 체계적 개발은 북부권역 종합발전계획 수립, 검단산단 확대, 수도권매립지 활용, 상야지구 개발 등을 통해 인천미래성장의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인천시는 이를 위해 지역 내, 인근 도시 간, 전국권의 교통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도시철도 인천순환선, 문학~검단 지하 고속화도로, 1호선 검단 연장, 2호선 광명연장, 홍대~원종간 철도 연장, 인천발 KTX 및 제2공항철도 추진 등이 대표적이다.
# 원도심 경제 기반조성
원도심 경제 기반조성은 원도심 혁신지구 지정, 전통시장의 재탄생, 원도심 고유 킬러콘텐츠 개발, 포용경제의 거점 도약, 경제산업 공간의 재탄생 등이 핵심이다.
인천시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테마형 혁신지구를 권역별로 선정해 1곳당 100억원 이상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서구의 경우 쇼핑.창업 혁신지구, 계양구 방송 혁신지구, 부평구 산업.환경 혁신지구, 중.동구 경제문화복합 혁신지구, 남구 문화지구, 남동구 산업 혁신지구, 연수구 상업.쇼핑 혁신지구가 그 예이다.
또한 전통시장의 재탄생을 위해 테마형 전통시장을 대폭 지원하고, 경영현대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며, 편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방문객 수, 이동동선, 피크시간대 등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이어 원도심 고유 킬러콘테츠를 개발해 전국적 명소화를 추진한다.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동인천 삼치,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 용현동 물텀벙이, 부평 해물탕, 송도 꽃게, 인천어묵 등 인천의 음식 콘테츠를 대상으로 전국적 마케팅을 강화하고, 공동브랜드를 지정 육성하는 한편, 택배송지원 등에 나선다.
이와함께 원도심 유휴자원을 활용해 인천형 공유경제를 확산시키고,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 경제조직의 설립을 지원해 원도심 중심의 사회적 경제를 성장시킨다.
아울러 원도심 곳곳에 청년창업 혁신공간을 마련, 지원하고, 4차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시친화형 혁신산단을 추진한다.
# 원도심 생활여건 획기적 개선
원도심 생활여건 획기적 개선은 주거복지 정책추진과 생활편의 개선을 축으로 한다.
인천시는 획기적인 주거복지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뉴스테이, 행복주택, 우리집 1만호, 빈집 행복 채움 프로젝트, 도시정비사업 등을 시행한다. 도시재생뉴딜, 애인동네만들기, 주택개발 지원사업, 노후 공공시설 복합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나선다.
또한 생활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주차난 해소 ▲문화공간 확대 ▲공원.녹지공간 확충 ▲원도심 도시농업 활성화 ▲안전하고 스마트한 원도심 구축 ▲원도심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한 경관개선 등을 추진한다.
시는 2022년까지 공영주차장 500개소, 1만면을 확충하고, 집 앞 이면도로 거주자 우선주차제 확대하는 한편, 공유주차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주차난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천개의 문화 오아시스, 영상문화밸리, 뮤지엄파크, 부평 음악도시, 공공도서관 등 원도심 곳곳에 문화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어 인천대공원, 소래습지생태공원을 수도권 대표공원으로 재탄생시키고, 2022년까지 공원 46개소를 조성하며, 유수지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등 공원.녹지공간을 대폭 확충한다.
이와함께 유휴부지를 활용해 공동텃밭을 조성하는 등 원도심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CCTV설치, 24시간 여성아동세이프존, 통합관제센터 구축 등을 통해 안전하고 스마트한 원도심을 구축한다.
아울러 색채디자인, 공공미술을 통한 도심 속 갤러리를 조성해 원도심 경관을 개선한다.
인천시는 ‘원도시 부흥 프로젝트’에 5년간 총 3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실행할 조직으로 원도심재생본부를 설치하고, 시민, 교수, 유관기관 관계자, 공무원 등으로 ‘(가칭)범시민 원도심부흥추진위’를 구성해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사업 전반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