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이 용강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중고생 바둑유망주 178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일요신문] 청소년들의 바둑대잔치 제4회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이 22일 서울 용산구 용강중학교 체육관에서 전국 178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은 어린이바둑에 비해 층이 엷은 청소년 바둑을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로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오전 10시부터 막을 올린 개막식에는 대한바둑협회장인 신상철 일요신문 대표를 비롯해 김희용 중고바둑연맹 회장, 송재수 대한바둑협회 상임부회장, 김원양 일요신문 편집국장 등 많은 바둑계 내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 중고바둑연맹 사무국장인 유재성 5단과 고근태 9단, 조연우 초단 외에도 아마기사 김형준, 김병모 씨가 심판위원을 맡아 원활한 대회진행에 도움을 줬다.
개막식에서 신상철 회장은 “이 자리에 모인 청소년 여러분들이 모두 바둑은 잘 두겠지만 사각 바둑판에만 머물러 오직 바둑만을 바라보기보다는 시선을 밖으로 돌려 바깥세상과의 소통과 교류에도 힘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 “그러기 위해서는 책도 많이 읽고 공부도 많이 하고 여행도 즐겨 견문을 넓힐 것”을 주문했다.
이번 대회는 고등 최강부, 고등부 갑조, 중등 최강부, 중등부 갑조로 나뉘어 열렸다. 특히 최강부는 그동안 아마추어 바둑대회 출전이 쉽지 않았던 한국기원 연구생 및 연구생 출신자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실전대국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대회는 아마대회 출전이 쉽지 않았던 연구생들에게도 문호를 개방, 실전대국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김희용 중고바둑연맹 회장은 “그동안 어린이바둑대회는 전국에서 넘칠 정도로 많이 열리고 있지만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바둑대회는 이 대회와 가을에 열리는 협회장배 바둑대회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척 귀한 대회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대회는 상위 입상자에게 명지대 바둑학과 등 바둑 전문학과 지원 시 가산점이 주어지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장래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개 부문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고등 최강부는 송민혁 군(이세돌 바둑연구소)이 우승을, 조종신 군(장수영도장)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등 최강부에서는 박지현 군(충암도장)이 우승을, 박동주 군(한국바둑중학교)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문성민 군(인천정보산업고)과 강지훈 군(안남고)이 고등부 갑조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중등부 갑조에서는 류승민 군(개인 홈스쿨)과 오승민 군(월성중)이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다.
고등 최강부, 고등부 갑조, 중등 최강부, 중등부 갑조로 나뉘어 열렸다.
고등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송민혁 군은 현재 연구생 1조로 프로 입단이 유력시 되는 유망주. “2년 전 이 대회 중등 최강부에서 우승한 적이 있어 일요신문배와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모든 대국이 쉽지 않았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중등 최강부 우승을 차지한 박지현 군은 “오늘 총 여섯 판을 두었지만 그리 힘든 줄은 몰랐다. 전국대회 우승은 처음이라 기쁘고, 현재 연구생 5조인데 더욱 실력을 끌어올리고 싶다”고 우승소감을 말했다.
제4회 일요신문배 전국 중고생 바둑왕전은 일요신문과 한국중고바둑연맹이 주최했으며 (사)대한바둑협회가 주관했다.
△ 고등 최강부
우승 송민혁(이세돌연구소), 준우승 조종신(장수영도장), 공동3위 엄동건(충암고), 김재혁(양천대일)
△중등 최강부
우승 박지현(충암중), 준우승 박동주(한국바둑고), 공동3위 장세준(신반포중), 권용민(진석바둑도장)
△고등 갑조
우승 문성민(인천정보산업고), 준우승 강지훈(안남고), 공동3위 배윤중(한국바둑고), 유빈(한국바둑고)
△중등 갑조
우승 류승민(개인 홈스쿨), 준우승 오승민(월성중), 공동3위 서윤서(매원중), 박경준(덕진중)
유경춘 객원기자
대한바둑협회장이자 일요신문 대표인 신상철 회장이 인사말을 했다.
고등 최강부 결승전. 오른쪽 송민혁 군이 우승을 차지했다.
중등 최강부에서는 박지현 군이 우승했다. 박 군은 현재 연구생 5조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신상철 회장이 기념촬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