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예비후보가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자본검증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오라관광단지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이냐”고 물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고은영 제주녹색당 예비후보는 9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원희룡 후보에게 묻는다’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갖고 “자본검증에 문제가 없다고 하면 오라관광단지 사업을 계속 추진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고 예비후보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오라관광단지 사업계획은 초기 268만3000㎡ 면적에 44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지만, 재추진과정에서 357만5753㎡ 면적에 6조2800억원 사업비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 면적이나 사업비 규모 면에서 이는 분명 신규 사업이지만 원 도정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인 마냥 제대로 된 검증 없이 빠른 속도로 추진해왔다”고 지적했다.
고 예비후보는 “한국환경정책·평가원구원(KEI)이 경관,지하수, 생태계 등급을 고려할때 대규모개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출했고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결과에서도 지하수 9개 공을 양도·양수 허가를 하는 과정의 적법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며 “중국 자본에 땅을 팔아먹었다는 오명을 뒤집어쓰면서까지 일사천리로 무리하게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고 예비후보는 “재출마를 한다면 그 책임감이 더 무거워져야 할 것인데 원 후보는 문 후보와 서로 중국에 땅을 팔아먹은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난개발의 주범인지를 두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 예비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향해 “다음 답변에선 그간 보여준 변명과 회피의 태도보단 부디 도지사 출신다운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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