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8 서울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이 지난 5월 8일부터 10일 까지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 올림픽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있은 지 500년이 흐른 지금, 한국의 교회에서도 또 다른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기독교지도자연합(CLF: Christian Leaders Fellowship)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연합(KCA)이 주관하는 2018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이 지난 5월 8일부터 10일 까지 서울 잠실 종합 운동장 올림픽 전시관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은 지난 3월 미국뉴욕에서 35개국 1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으며, 2017년 한해 70여개 국에서 2만 4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성경으로 돌아가자고 외치고 있다.
서울 세계기독교지도자포럼에는 케냐, 기독교 대주교 키세베 아서 기통가 목사, 잠비아 고프리다 은센둘루카 수마일리 종교부장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17개국 종교지도자와 종교관계자 23명을 비롯해 기독교 지도자 500여 명과 연인원 3만 명이 함께했다.
박옥수 목사는 강연에서 “신앙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마음으로 온라인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나님과 마음만 연결되어 있으면 하나님의 지혜가 내게로 들어오고 하나님의 명안이 우리에게 들어옵니다“라며 “여러분의 마음을 버리고,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십시오”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박옥수 목사의 ‘창세기 강해’ 출판 기념식도 함께 열렸다. 지난해 10월 ‘나는 죄에서 이렇게 벗어났다’가 출간된 지 7개월 만이다. 다음은 박 목사와의 인터뷰 전문.
―‘죄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출간한 지 7개월만에 ‘창세기 강해’ 총 6권을 출간 했는데.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마음과 섭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창세기 1장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그 다음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라는 말씀이 나온다. 땅 자체는 아무리 노력하고 애써도 흑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런데 하나님이 땅에게 빛을 비추시고 어둠을 물리치시고 혼돈을 물리치신 뒤에, 거기에 ‘땅은 씨 맺는 채소,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고 말씀하셨다. 땅은 우리와 같은 인간을 말한다. 흑암과 공허, 혼돈이 우리의 얘기인 거다. 그 속에 헤매고 있다가 하나님의 말씀이 통하여 내 마음에 어둠과 고통, 근심이 다 물러가고 나에게 꽃을 피우는 은사를 주시고 열매 맺는 은사를 주셨다. 이런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면 저처럼 둔한 사람이라도 시인이 되고 싶고, 노래도 만들고 싶을 정도로 창세기가 너무 아름답다. 하나님이 그 아름다운 동산으로 저를 이끌고 다니시며 하나님의 마음과 인간의 마음을 보여주시는데 너무 감사했다. 제가 이 ‘창세기 강해’를 썼지만 지금 보면 또 다시 쓰고 싶다. 내 마음이 다 표현이 안된다. 읽으면 읽을 수록 창세기는 놀랍고 놀랍다. 그런데 요즘 교회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땅이 혼돈하고 흑암이 깊음 위에 있는데 10년이, 20년이 되도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죄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교회가 여전히 어둠에 있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성경을 읽지 않기 때문이다. 제대로 읽지 않아서 그렇다. 한국어 성경이 1800 페이지인데 성경을 한 두 번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하는 것은 어렵다. 성경 전체를 읽으면 하나님의 마음이 보인다. 하나님의 마음이 어떻게 표현됐는지 느끼면서 성경을 읽을 수 있다. 요한1서 1장 9절에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라고 했다. 오늘날 한국 교회 교인들이 죄를 자백하는 것까지는 잘하는데, 그 뒤에 깨끗케 되는 과정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성경에서 ‘모든 불의에서 깨끗케’ 하신다고 했으면 ‘내 죄가 씻어졌다’해야 하는데 그렇게 말하면 한국 교회에서 이단이 되어 버린다. 현재 한국 교회의 문제가 이것이다. 성경을 말씀 그대로 정확히 보고 있지 않다.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이 세계 각국에서 목회자들의 모임을 하는데, 많게는 1000명이 참석한다. 얼마 전에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00여 명의 현지 목회자분들이 모였다. 저희들이 이런 말씀을 전하면 깜짝 놀란다. ‘우리가 이런 말씀을 몰랐다’라며 저희들과 함께 하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들어보려고도 하지 않고 이단이라고 한다. 너무 안타깝다.“
사진= 본지와 인터뷰 중인 박옥수 목사.
―지난 5월8~10일까지 세계 기독교 지도자 포럼이 열렸다. CLF 기독교지도자 포럼의 취지는.
“지난 해 3월, 뉴욕에서 기독교지도자 모임을 가졌다. 교단에 관계없이 목회자 850명이 모였는데 제가 일주일 동안 십자가의 피로 죄 사함을 받는다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깜짝 놀라면서 ‘우리가 이런 것을 몰랐다. 기쁜소식선교회와 함께 일하고 싶다. 말씀을 배우고 싶다’고 제안했다. 케냐에서 목회자 모임을 하면 1000명씩 모인다. 체육관에서 모임을 하면 어깨가 맞닿을 만큼 빼곡하게 사람들이 모이는데 죄 사함을 받고 ‘할렐루야!’하며 기뻐하고 즐거워 한다. 작년 가을 홍콩 YMCA회관에서도 목회자 1000여 명이 참석해 모임을 가졌고, 작년 10월 서울 성경세미나에 오신 한 러시아 목사님은 죄 사함을 받고 거듭나면서 기뻐하셨는데 겨울에 있었던 저희 행사에 지인들을 모시고 오기도 하고, 저희 교회 목사님을 러시아에 초청해 말씀을 듣기도 했다.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전 세계 2만 4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저희들과 함께 모임을 가졌다. 교단을 합치자는 말이 아니다.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 하나님의 마음을 나누면 자연스럽게 마음의 교류가 된다. 전 세계 교회가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교단이나 교리 따지지 말고 말씀 중심으로 모이면 아주 좋으리라고 생각하고 함께 믿음으로 달려가면 좋겠다.“
―기쁜소식선교회가 한국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도 요즘 저와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다. 옛날과 다르게 본다. 해외에서는 청소년들을 위한 캠프를 하면 수 천 명씩 모이고, 대학생들이 해외에서 1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해 한국에서 열린 월드문화캠프에는 세계 각국에서 20여 명의 청소년부와 교육부장관님들, 50여 명의 해외 대학 총장님들, 기독교 지도자 400여 명이 왔다. 이런 활동에 참석한 장관님들이 저희 캠프를 대통령께 보고를 하고, 그러면 대통령이 저를 자기 나라에 초청하고, 그 나라의 청소년 교육에 대해 도움을 구하기도 한다. 그렇게 제가 대략 20여 분의 대통령을 만났다. 케냐의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같은 분은 저희와 같이 일하자고 몇 번을 다짐하셨고, 실제로 청소년들을 위한 마인드 교육 커리큘럼을 짜서 케냐의 인성 교육을 전담하고 있다. 제가 대통령들을 만나기 위해 밖으로 다니는 것이 아니라 우리와 만나는 청소년들이 실제로 많이 바뀌고 성과가 보이니까 그런 점을 각국 정부가 높이 평가하고 있는거 같다.“
―아프리카나 남미 같은 나라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우리 선교회 교인들 중에 직업이 의사인 분들이 계시다. 아프리카에 진료(봉사) 가자고 해서 그 나라에서 임시 의사 면허증 받아서 학생들도 치료하는 등 지금까지 수만 명을 치료했다. 중남미 아이티에는 지진이 나서 처참한 상황이 됐는데 의사들이 다 도망을 갔다. 우리 의료팀이 봉사를 갔는데 한 의사 분이 첫날 저녁에 ‘내가 안 왔으면 5명의 아이가 죽었을 겁니다’라면서 울더라. 의사가 되고 이런 보람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아프리카같은 어려운 나라에 가면 복음도 전하지만 도와주고 싶은 게 너무 많다. 그래서 하나 둘 하다 보니 그 쪽 나라들이 많다. 기쁜소식선교회 봉사 활동을 보는 정부 관계자들도 감탄을 하고 너무 고마워 한다. 예수님의 사랑이 이런 것 아니겠나. 특히 우리 대학생들이 그동안 편안 하게만 살았는데 휴학을 하고 1년 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 많이 바뀐다. 해외봉사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올 해로 8500여 명에 달한다. 가서 굶기도 하고 풍토병에도 걸리고 고생을 많이 하는데 그렇게 좋아할 수 가 없다.“
고진현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