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지사 직무 복귀 후 가진 첫 주간정책회의에서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8일 주간정책회의에서 예멘 난민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원 지사는 “전쟁을 피해 난민으로 제주에 온 것이기 때문에 국제적인 인도주의 차원에서 우리가 응대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은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이어 “예멘 난민이 하필 제주로 오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려해야 될 부분들이 있다”며 “도민들이 느끼는 불안을 해소하고 난민이 온 부분에 대해서 잘 관리해서 뜻하지 않은 부작용과 사회문제로 가는 것을 최소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국가차원에서 지난 1일자로 예멘을 ‘무비자입국 불허 대상국’으로 지정한 것을 얘기하며 “앞으로 도민들이 걱정하는 것 처럼 난민들이 물밀듯이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난민의 숙소나 생계, 취업 등의 부분에 대해 현재 전담부서가 없고 예산문제도 중앙과 지방간 분담 문제가 있지만 인도적인 차원, 그리고 긴급한 관리를 위해 ‘선 투입 후 조정’으로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국가적으로 처음 맞이한 국제적인 난민 문제에 대해 후유증 없이 대처하고 관리하는 사례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17일 법무부 산하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제주 지역에서 난민을 신청한 예멘인은 519명이다. 예멘은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에 있는 이슬람 국가다. 2015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약 19만 명이 모국을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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