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풀무원푸드머스의 초코케이크를 먹은 식중독 의심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식약처 제공]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풀무원 계열사의 초코케이크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가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도 급식으로 제공된 케이크를 먹은 학생들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파장이 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중독 환자 가검물에 대한 검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들 환자들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는 이번 주 중으로 나올 예정이다.
식약처는 식중독 의심 환자로부터 살모넬라균이 검출됨에 따라 ‘우리밀 초코 블라썸케이크’의 유통·판매를 중단시켰다.
제주에서는 총 6개 학교에 해당 초코케이크가 급식 재료로 납품됐으나 해당 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학교에서는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제주에서 식중독 원인으로 추정되는 케이크가 발견된 이후 현재 치료 중인 사람은 총 25명,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9명이며,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1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증상이 경미한 6명은 투약과 자가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식중독 의심 환자 수는 학생 32명, 교직원 2명 등 34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학교 측은 급식을 중단하고 단축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또 학교내외 방역 소독을 실시하고 식중독 발병 학생은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등교를 중지토록 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10일 오전 집무실에서 비상 회의를 열고 “이번 일만이 아니라 대량 생산·납품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기업이 생산·납품한 제품을 급식 주재료로 사용하는 현 시스템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도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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