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팬미팅의 일방적인 취소 건으로 피소된 젝스키스의 멤버 강성훈(38)이 이번에는 YG엔터테인먼트의 이름으로 허위 메일을 보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사진=우리엔터테인먼트 제공
18일 ‘일요신문’ 취재 결과, 후니월드는 지난 8월 23일 대만 팬미팅 주최사인 대만 회사 우리엔터테인먼트 측에 “YG의 요청을 전달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이 시기는 대만 노동부가 우리엔터테인먼트에 “강성훈의 소속사를 정확히 소명할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다.
‘일요신문’이 입수한 이 메일에는 “귀사(우리엔터테인먼트)가 요청한 자료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계약 관련 부서에서 발주할 예정” “강성훈의 대만 팬미팅 관련 문제점에 대해 모든 내용 및 자료를 전달 받았다” “원만한 해결이 안 될 시 모든 것을 위임 받아 같이 대처하도록 하겠다” 등 YG 측의 입장이 적혀있다.
강성훈의 개인 소속사 후니월드 측에서 8월 23일 YG로부터 받았다는 요청 사실을 정리해 보낸 메일의 일부. 사진=우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와 관련해 강성훈의 소송 대리인은 “YG 측에서 정식으로 답변을 받은 것은 없고, YG에 전화 문의해서 답변 받은 것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YG 측은 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YG 측은 ‘일요신문’에 “YG는 전혀 모르는 일이었으며 뒤늦게 상황을 보고 받고 정확한 사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팬미팅은 강성훈의 독자적인 활동”이라는 앞서 YG가 밝힌 공식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내용이다.
현재 사태 파악에 나선 YG 법무팀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후니월드 측이 YG의 공식 입장인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될 경우 형사 고소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대만 측 대리인 역시 “사문서 위조에 대한 추가 고소를 고려 중” 이라고 밝혀 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