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리 주민들이 5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멘트블록공장 신축공사를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주민들이 5일 기자회견을 통해 함덕리와 대흘리 간 도로 사이에 건설 중인 시멘트 블록공장 신축공사 백지화를 요구했다.
함덕리 주민들은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하수보전자원 2등급 지역인 함덕에 지어지고 있는 시멘트 블록공장 건설 계획의 모순과 부당함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덕리 시멘트블록공장 신축 반대 대책위원회는 이날 사업자 측인 (주)대덕이 사업계획에 대한 제대로된 설명회 없이 분진과 소음 발생이 우려되는 블록공장 신축공사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은 (주)대덕과 제주시청이 함덕리에 협조요청 당시 시멘트와 모래 등 일일 원재료 111.7kg을 사용하는 소규모 근린시설 정도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했지만 사업승인 단계에서는 톤 단위인 111.8t으로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주)대덕이 시멘트 2.3kg으로 4200개의 블록을 만든다는 사업계획 내용과 분진과 소음을 방지하기 위해 만들겠다는 야적장에 대한 설계도면은 없고, 비산먼지와 오폐수는 발생하지 않으며 소음 진동 피해는 전혀 없을 것이라는 내용으로 사업 승인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사안은 절충이 없는 공장 백지화만이 답이라는 점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시멘트 분진의 최소화를 위해 골재장을 짓겠다고 함덕리의 승인을 받아놓고 (주)대덕과 제주시는 사업승인 당시 생산품 업종분류번호를 바꾸어 진행했다“며 ”분진을 최소화 해야할 골재장 건축은 아직 미동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대덕과 제주시청은 ton(톤)을 kg(킬로그램)으로 오타발생 상황이라고 발뺌하고 있다”며 “일일원재료 사용량은 111.7톤이라고 주장한다. 함덕리에 사기를 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멘트 일일 총 사용 2.3kg으로 벽돌 4200장을 생산하겠다고 사업승인을 신청한 (주)대덕의 비양심적인 행태와 적법하게 진행된 공장허가였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제주시청 관련 공직자의 무책임한 행정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한 “엉터리 사업승인 신청에 허가를 내준 행정 관청의 조속한 대책 강구와 주민에게 사죄는 당연한 과정”이라며“(주)대덕의 관광특구내 시멘트블록공장 사업승인에 대해 공무원의 자세에서 책임질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제주시가 업자의 편에서 주민을 설득할 수 없다”면서 “이 사안은 절충이 존재하지 않으며 공장 백지화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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