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가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임준선 기자
[일요신문] 경찰 조사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 씨가 논란의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으로 밝혀지자 야당이 한 목소리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서면 논평을 내고 “경기도지사 부부는 언제까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할 것인가, 더이상 속다르고 겉 다른 이중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 대변인은 “‘혜경궁 김씨’ 사건이 사실이라면 이재명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와 상관없이 즉각 사퇴하라”면서 “거짓 후보를 공천한 집권 민주당도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고 반성문을 제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그는 “이제 검찰이 할 일은 공명정대하게 수사하는 일”이라면서 “혹시 수사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었는지, 또 수사과정에서 직무유기에 버금가는일이 있지는않았나 국민 앞에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번 일에 손을 놓고 있는 민주당은 심각한 도덕불감 식물정당”이라며 “지켜보고만 있겠다는 것은 공당으로서 기본이 없는 무사안일이며 남의 잘못은 들보로 보고 제 잘못은 티끌로 보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어떻게 이런 인물이 도지사가 되고 대선후보 물망에까지 오르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민주당은 국민 앞에 최소한의 책임 의식이라도 보여줄 줄 알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