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공사가 한창인 울산 웅촌 LH 국민임대주택 건설현장 모습.
[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박상우)가 시행 중인 울산 웅촌 국민임대주택 건설현장이 불법시공 의혹에 직면했다.
울산시 울주군 웅촌면에 위치한 국민임대주택 건설현장은 오는 3월 입주예정으로 현재 LH 준공검사와 사용검사를 위한 마무리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런 가운데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로인 콘크리트흄관의 철거가 시방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이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나온 것이다.
해당 현장 작업내역서에는 지름 1.5m, 길이 44m의 콘크리트흄관, 지름 60cm, 길이 44.2m의 콘크리트흄관을 철거하도록 명시돼 있다. 하지만 흄관 전체를 철거하지 않고 일부만 철거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해당 현장 감리단 관계자는 “매립된 흄관은 전부 철거하고 폐기물 처리했다. 설계에는 44m로 잡혀있으나작업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얼마나 철거했느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답을 하지 못했다.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해당 현장은 불법시공을 넘어 입주를 기다리는 임대계약자들을 상대로 농간을 부린 것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LH 부산울산지역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리하는 현장이 많다보니 개별 현장의 상황을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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