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이 창포종합사회복지관 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배식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이강덕 포항시장은 29일 설 명절을 앞두고 독거노인과 조손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하고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무료급식소에서 떡국을 배식하는 등 민생현장을 둘러보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우창동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세대인 강모(85) 어르신과 할머니(64), 초등학생 손자(12)가 함께 살고 있는 조손가정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불편사항을 듣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 창포복지회관 무료급식소를 방문해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 300여 명에게 점심식사를 배식하며 어르신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들었다.
창포종합사회복지관의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어르신, 장애인, 저소득가정, 소년·소녀가장, 요보호대상자에게 종합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창포동 인근 지역 60세 이상 저소득층 어르신 300명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50명에게 식사배달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가족들이 모두 고향으로 돌아오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이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여러 어려운 사정을 들으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행복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여러모로 애쓰는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분들의 노고에 매우 감사드리고, 잠깐이나마 자녀분들의 빈 자리를 대신하는 마음 따뜻한 하루가 되셨기를 바란다”며 “소외받는 어르신들이 없도록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지역 내 독거어르신들 중 3780여 명에게 생활관리사를 파견, 독거어르신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경로식당 12곳 운영 지원 및 저소득 재가노인 식사배달사업 등 다양한 노인복지증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포항시, 오감(五感)만족 명품해양관광도시로 ‘우뚝’
포항국제불빛축제 <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해양관광 1번지’, ‘명품해양관광도시’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고 ‘바다’를 이용한 활발한 관광마케팅을 펼치면서 매년 포항을 찾는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동해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을 비롯한 포항만의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외에도 최근에는 글로벌기업인 포스코와 세계적인 연구대학인 포스텍을 비롯한 첨단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산업관광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2015년 개통된 KTX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관광객들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관련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점검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해양관광 1번지 포항’의 입지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포항시는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함께 204㎞에 달하는 천혜절경의 해안선을 비롯한 해양관광자원과 전국 최대의 전통 어시장인 죽도시장 등 지역 전체를 주제별로 관광자원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축제와 프로그램(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특히 지난해 15회째를 맞은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하는 국가축제로 184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이 찾는 국내 최대의 여름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세계 유일의 철(鐵)을 소재로 한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미술과 도시디자인 분야의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포항의 관광산업에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국제불빛축제가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름보다는 비수기인 봄에 축제가 열려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 개최시기를 기존 7월에서 5월말로 바꾸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영일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 횟집이 밀집한 여남동을 시작으로 영일대해수욕장을 거쳐 송도에 이르는 일원을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수관광 상품개발·육성과 관광편의시설 개선, 특색 있고 다양한 축제·행사 개최 및 홍보,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을 담은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이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국비와 민간투자 유치가 수월해지는 것은 물론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시는 이와 함께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인 포항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 전망대를 연결하는 총 길이 1.8㎞의 해상케이블카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영일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환경훼손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바다 위 100m 높이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해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영일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강덕 시장은 “지역에 흩어진 다양한 해양자원의 연계를 통한 관광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해양레저와 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며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기반 구축을 통해 포항이 해양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볼거리나 즐길거리를 내세우는 일반적인 관광 패턴에서 벗어나 포항만의 먹거리 개발에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항지역의 대표적인 겨울 음식이었던 ‘과메기’는 이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겨울밥상의 주요 메뉴가 됐으며, 여름에는 시원한 ‘포항물회’가 과메기에 이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는 호미곶을 활용해 동해안은 물론 국내 최고의 해양관광명소로 육성하는 방안을 비롯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과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등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와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바다와 접목시켜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발전시켜 시너지효과를 내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 포항시, 세계 수준 연구역량으로 ‘미래 먹거리’ 준비
4세대 가속기연구소 <포항시 제공>
국내외로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센 가운데 전국의 지자체들이 4차 산업혁명을 선점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도 포스텍과 각종 첨단과학 연구소, 세계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을 앞세우고 ‘첨단과학도시’를 향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냉동실의 물병은 왜 터질까? 물은 다른 액체들과 달리 고체(얼음)가 되면 부피가 커지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런 현상에 대해 물 분자의 변화 탓이라는 이론은 있었지만 실험으로 입증하지 못했다.
하지만 포항시에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가 1세기 넘게 베일에 가려졌던 ‘물의 비밀’을 처음으로 풀었다. 이 기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햇빛의 100경(京)배로 강렬한 엑스레이 레이저 섬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세계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이전에도 간질유발 체제와 패혈증 유발 단백질 구조규명 등 신약개발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밝혀낸 바 있는 신약개발의 핵심장비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적극 활용해 신약개발을 위한 세계 최첨단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NBA(Next Bio/Accelerator)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신약개발의 핵심인 인체 단백질 구조를 정확하게 분석해 차세대 바이오 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최첨단 기기”라면서 “신약개발을 위해 민·관·산·학·연이 힘을 모아 융합 생태계를 활성화시켜나감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공고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그 첫 단계로 경북도와 함께 신약개발 전용 연구시설인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센터’의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열면 국내·외 바이오분야 제약사 및 연구소 유치를 통한 제약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관련 스타트업 기업 지원과 벤처 인큐베이팅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또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안에 ‘세포막단백질연구소’를 비롯해 가속기신약연구소, 비즈니스 융·복합센터 등 오는 2025년까지 연구소와 기업을 연계한 ‘신약개발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기반으로 대기업,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연구협력 체계를 구축해 이차전지 고성능화를 지원할 수 있는 신소재 개발, 배터리 성능시험 기반, 배터리 재활용 플랫폼 등 이차전지 핵심연구와 재활용, 생산연구단지 조성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한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이차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신소재를 개발하고, 이렇게 개발된 배터리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 기반을 조성해 관련 기업들을 집적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배터리 재활용 플랫폼을 구축해 배터리 자원순환 시스템도 함께 개발해 혁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기업의 유치를 위해 정부에 ‘배터리규제자유특구’로 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차전지 전문기업인 ㈜에코프로가 영일만산업단지와 부품소재전용단지에 14만평 규모의 이차전지 양극소재생산공장 신설을 위해 오는 2023년까지 6년간 1조5000만원을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1조원대의 대규모 투자유치와 함께 2500명에 달하는 신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역에 거는 기대가 크다.
또 지난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발표한 100대 과제에 ‘포스코켐텍’에 대한 투자계획이 포함돼 이차전지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포스코는 그룹 내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한 뒤 이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차전지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갖추고 산·학·연·관이 결합된 혁신산업 도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가속기 기반의 배터리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가 경쟁력 강화를 물론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올해 학교급식 지원 예산 205억 원 확정 시행
<포항시 제공>
포항시는 지난 28일 포항시청 소회의실에서 시의회, 교육지원청, 영양교사, 급식단체, 학부모대표, 농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포항시 친환경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열고 2019년 학교급식지원 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이번 심의회에서는 2019년도 포항시 의무급식 및 친환경 농축산물 지원사업의 급식 대상 및 규모, 지원방법 등을 심의했다.
올해 포항시는 학교급식지원 사업비를 지난해보다 32억 원 상향된 205억 원을 확보, 유치원·초·중·고등(특수)학교 243개교 6만5453명에게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든 초·중학교까지 의무급식이 확대되고 유치원 58개교 7350명의 의무급식이 190일 확대됨에 따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이 기대된다.
주요 예산편성 내역으로는 유치원 의무급식 28억 원으로 포항시가 100% 부담하고 초·중학교 의무급식 지원 105억 원, 유치원·초·중·고등(특수)학교 친환경 농산물급식 61억 원, 기타 사업 11억 등이다.
지원방법은 포항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식재료를 현물로 지원해 포항지역에서 생산된 우수한 친환경 농산물로 공급해 농산물 소비촉진 및 수급안정 도모에 기여할 전망이다.
오주훈 농식품유통과장은 “학교급식용 친환경농축산물의 계약재배 확대로 우수하고 안전한 양질의 식재료를 학교급식센터를 통해 학교에 공급함으로써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지역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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