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도
[일요신문] 2019 갑조리그 1라운드, 커제 9단은 멍타이링 6단과 벌인 주장전에서 대마를 잡히고 패했다. 갑조리그 개막전은 15일 중국 저장성 장흥현에서 열렸다. 한국용병은 8명이 출전해 박정환·신진서·신민준·박하민 ‘양신’과 ‘양박’이 승리했고, 김지석·이동훈·강동윤·김명훈은 패했다.
커제를 꺾은 멍타이링은 국후 인터뷰에서 “커제와 실력 차가 커서 마음 편하게 뒀다. 내가 이기리라곤 상상하지 못했다. 초반 포석도 나빴고, 우변에서 돌을 버린 선택도 좋진 않았다. 이후 바둑이 좋은 커제가 약간 방심한 듯하다. 좌변과 하변 접전은 모두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라고 총평했다.
장면도에서 흑은 초반 우변과 하변에서 두 번에 걸쳐 사석작전(흑 세모표시)을 펼쳤다. 중반 커제가 좌변에 돌(백 네모표시)을 살리자 멍타이링은 중앙에 두터움을 쌓고, 좌하귀 백을 강하게 압박했다. 좌하귀에서 하변으로 돌을 펼친 건 커제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멍타이링이 마지막에 기막힌 묘수 흑1을 보여주며 19까지 대마를 모두 잡으며 불계승을 얻어냈다. 유가무가 불상전.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