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쳐
16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배우 양택조 편으로 꾸며진다.
연극 ‘화랑도’에 출연하며 배우의 길에 입문한 후 영화 ‘협박자’ 조감독을 거쳐 1966년 동양방송 공채 서우로 데뷔한 배우 양택조(81).
1997년 MBC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에서 ‘합죽이’ 캐릭터로 연기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그러나 무리한 스케줄을 강행하다 2003년 드라마 ‘때려’ 촬영 중 간경화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연기를 중단했다.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가다 아들 형석 씨에게 간 이식 수술을 받고 기적처럼 제 2의 인생을 선물받았다.
그는 세련된 노배우의 품격을 위해 오늘도 20년 단골 가발가게에 들린다. 가발을 쓴다는 것이 부끄럽다기보다 어떤 가발을 착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오히려 자신감 넘친다.
80세를 넘어 인생 후반부에선 연기뿐 아니라 음악에도 욕심을 품는다는 양택조. 앞으로 남은 노년을 로맨틱하고 멋있게 살고 싶다는 그의 도전은 아직 진행 중이다.
한편 양택도는 54년차 원로 배우지만 집에서는 로맨티스트 남편이자 손주 바보다.
긴 결혼 생활을 함께 한 이 부부는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 알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손이 아픈 아내를 위해 손수 아침을 차리고 설거지를 하는 그의 모습에서 사랑꾼 조짐이 보인다.
건강을 되찾은 양택조는 지난해 팔순 생일에 3남매는 물론 사위, 며느리 손자 손녀, 단 한명도 빠짐없이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
손자들의 졸업식, 입학식은 빠짐없이 참석하는 그가 막내 사위 배우 장현성씨의 큰아들 준우군의 중학교 졸업식에서 든든한 외할아버지의 넘치는 사랑을 쏟아내는 모습을 ‘사람이 좋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