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일요신문] 장욱진 화백의 고향인 세종시 연동면 송용리 일원이 장욱진 화백 기념사업을 통해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12일 시정브리핑에서 “대한민국 미술사의 손꼽히는 거장 장욱진 화백의 고향인 세종은 장욱진 화백이 태어나고 잠든 곳이자, 주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으로 장 화백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면서 “우리 시는 지난 2017년 탄생 100주년 기념 사업을 시작으로 장욱진 화백을 우리 시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또 “시는 지난해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하여 사업방향, 조성규모 및 운영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왔고, 그 결과 오늘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계기로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130억 원을 투입해 연동면 송용리에 위치한 생가 및 인근 6346㎡에 장 화백의 생가를 복원하고, 연면적 2071㎡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한편, 그림정원 등 열린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가는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기념관에는 상설 및 기획전시실, 체험교육실, 수장고, 주차장 등을 배치할 방침이다.
기념관의 상설전시실은 화백의 작품‧유품‧자료 등을 활용한 기념전시실과 아카이브실 등으로, 기획전시실은 유명작가와 신흥작가들의 기획전과 순회교류전, 미술프로젝트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활용할 구상이다.
생가는 유품 등 유족들이 기증한 자료를 활용해 장욱진 화백의 화실을 재현하는 등 장 화백을 기억할 수 있는 소규모 전시공간으로 만들고, 생가와 기념관 사이의 그림정원은 야외 전시회, 음악회 등 문화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또 중장기 사업으로 송용리 마을 일원을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연동면사무소가 복컴으로 이전함에 따라 기존의 주민센터를 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해, 문화공동체 형성을 돕고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근의 빈집을 활용해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문화마을)하고, 생가‧선영‧탑비‧전쟁피난처 등을 스토리텔링해 장욱진 스토리로드를 조성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밖에 연동초등학교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인근의 문화시설과 연계하여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우리 시의 대표적 문화예술인인 장욱진 화백의 생가기념관을 건립하여, 장욱진 화백의 미술세계와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한편, 전시 및 예술교육 공간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계기로 삼겠다”면서 “장욱진생가기념관과 그림마을이 우리 시의 대표적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육군영 기자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