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년도 상반기 경기도-지상작전사령부 정책협의회’에서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로 조성사업 협조 등의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와 지상작전사령부는 20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 이재준 고양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엄태준 이천시장을 비롯한 경기도와 시·군, 군(軍)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도 상반기 경기도-지상작전사령부 정책협의회’를 열고 고양 일산테크노밸로 조성 사업 협조, 파주 문산읍 이천리 마을 우회로 포장을 비롯해 사격장 주변지역 피해조사 연구용역 현장 확인 협조, 2019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 행사 참여, 안양 박달스마트밸리 관련 탄약시설 지하화 등 10개 안건을 논의했다.
이 가운데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 협조’의 경우, 경기도와 고양시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인근 방공진지 이전과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기업들이 입주할 고층빌딩들이 많이 들어서야 하는 일산테크노밸리의 특성상 군의 고도제한 해제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군은 “일산테크노밸리가 그동안 국가안보를 위해 희생을 해온 경기북부 발전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충분한 공간과 시설 구축 비용을 지원해 준다면 방공진지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방공부대가 이전될 경우 해당 사업지역에 대한 고도규제도 완화할 수 있어 향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고양시는 군의 조건을 수용하고, 향후 진지 이전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파주 문산읍 이천리 마을 우회로 포장’ 안건에 대해서도 군은 ‘파주시에서 안전대책을 마련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지상작전사령부는 ▲군 장병 외출·외박 여건 개선 ▲장병 인성함양교육 프로그램 지원 ▲산불 진화장비 및 병력 보호물자 지원 ▲이천 천덕봉 예비군 훈련대 진입도로 개설 ▲양주 군 부대 내 하천 정비사업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러한 군의 요청에 대해 경기도와 각 시·군은 적극적으로 검토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군 장병 외출·외박 여건 개선을 위해 군-지자체-상인회-택시조합 간 간담회를 열어 ‘민군협의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고, 접경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공정한 상행위 및 이용료 할인 등을 협조하기로 했다. 동시에 장병 이용편의시설 조성 시범사업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7월부터 지상작전사령부 장병들을 대상으로 인성함양교육프로그램을 13회 진행하고, 시·군과 협조해 매년 5억 원을 들여 군에 산불 진화 장비를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천덕봉 예비군 훈련대 진입도로에 대해서는 우선 경기도와 이천시가 협의해 행정절차, 예산 등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군 부대 내 하천 정비의 경우 내년도 재해 예방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군의 각별한 배려로 경기도의 많은 규제들이 완화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현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의논해 좋은 결과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군 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역화폐 등 장병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주요 사업들에 대해 군의 적극적 홍보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이번 정책협의회는 3야전군사령부와 1야전군사령부가 지상작전사령부로 통합 개편된 이후 개최되는 첫 회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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