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 역대 최대 이적료를 기록하며 입단했던 김동현.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일요신문] K리그 여름 이적시장 마감이 약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K리그1 성남 FC와 K리그2 대전 시티즌 간 선수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이적 시장 동향에 밝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6일 성남과 대전이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구단 간 합의를 마치고 이날 밤 선수 이동이 끝났으며 메디컬 테스트, 연봉 협상 등의 절차를 마치면 공식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레이드는 대전 측이 먼저 성남에 미드필더 김동현 영입 의사를 타진하며 성사됐다. 성남도 단순 판매가 아닌 전력 보강을 원했다. 남기일 감독은 특별히 측면 자원 보강을 원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성남 측에서는 멀티플레이어 박수일을 선택했다. 대전에서는 김동현 영입 대가로 박수일과 함께 현급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생인 김동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영입한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포항 스틸러스 입단 직후 광주 임대를 떠났던 그는 1시즌간 K리그2에서 36경기에 출장, 3골 5도움으로 광주의 선전에 기여했다.
이에 가치를 인정받고 성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억, 성남의 시민구단 전환 이후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올 시즌 4경기만을 나서며 기회를 받지 못했고 대전의 부름을 받았다.
1시즌 반 동안 대전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박수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동현과 마찬가지로 리그 2년차인 박수일(1996년생)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대전의 주축 선수로 활약중이다. 지난해 데뷔 시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32경기에 나서 9도움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올 시즌 또한 대전이 치른 19경기에 모두 출장했다.
원하는 자원을 손에 넣은 성남과 대전이 각각 K리그1 중위권 싸움, K리그2 하위권에서 힘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