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한국경제연구원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조사한 결과 51.6%가 일본 수출통제 조치가 경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은 48.4%였다. 이번 설문에는 153개사가 응답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국내 대기업의 매출액 감소율은 평균 2.8%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기계(-13.6%), 석유제품(-7.0%), 반도체(-6.6%), 철강제품(-3.9%), 무선통신기기(-2.7%) 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평균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유환익 한경연 상무는 “설문조사 결과대로 영업이익이 1.9% 감소할 경우 1000대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5.3%임을 감안할 때, 업종에 따라 일부 기업들의 적자전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정부의 정책지원 과제로는 ‘대체 수입선 확보 지원’(30.9%), ‘부품소재 국산화 재정지원’(23.9%), ‘피해업종 세제 혜택’(23.0%), ‘화학물질·부품소재 규제 완화’(16.6%) 순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은 한·일 경제갈등 해결 방안으로 ‘한·일 정부 간 외교적 타협’이 40.5%로 가장 높았고, ‘WTO 등 국제중재수단 활용’(21.9%), ‘미국의 한일 간 중재’(14.3%), ‘국제적 여론 형성’(11.1%), ‘민간기업·경제단체 활용’(6.2%), ‘기업자체 역량에 의한 해결’(5.1%) 순으로 응답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