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대근무지원단 조리원들
[계룡=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추석을 앞두고 계룡대근무지원단에서 근무하는 군무원들의 선행이 알려져 한가위의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다.
계룡대근무지원단급양대 및 관리대대 소속 조리 군무원 8명은 20년째 인근 아동복지시설인 대전 서구 정림원을 찾아 무료로 급식봉사를 하고 생활용품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00년 지역 사회를 위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던 중 요리 전문가 특기를 살려 복지시설 아이들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이들은 매월 4주차 토요일마다 아이들을 찾아 무료로 급식봉사를 하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직접 준비한 식재료를 손질하고 요리를 만들어 배식을 돕는 봉사 활동을 20년째 이어왔다. 또 십시일반해 돈을 모아 가스레인지, 그릇 등 열악한 복지시설의 조리 기구들을 구입해줬다.
이번 여름에는 에어컨을 설치해 아이들이 여름을 잘 보낼 수 있게 돕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수시로 아이들과 함께 축구시합을 하고 도시락을 만들어 소풍을 나가며 전화통화를 주고받는 등 ‘부모의 마음’으로 다양한 추억을 공유함으로써 ‘또 하나의 가족’을 이루고 있다.
최우성 주무관은 “처음 30대 청년이었을 때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고 쌍둥이 두 딸의 아버지, 50대의 가장이 되면서 보다 책임감을 갖고 가족의 마음으로 급식 봉사에 임하고 있다”며 “따뜻하게 우리를 반겨주고 맛있게 식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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