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일요신문] 100년 가게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을지OB베어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민주평화당이 을지로 노가리골목을 찾아 노가리골목 사수를 결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소상공인연합회와 약자동맹을 맺은 민주평화당은 9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을지OB베어 노가리골목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백년가게 지키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평화당과 소상공인연합회를 비롯해 백년가게수호 국민운동본부, 청계천생존권사수 비상대책위원회, 청계천·을지로 보존연대, 맘편히 장사하고픈 상인모임 관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백년가게 지키기 결의문을 통해 “700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법적지위와 권리를 보장하고 소상공인 사업영역의 보호에 관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소상공인기본법을 제정한다”며 “아울러 일방적 임대차 계약해지를 막기 위해 백년가게특별법을 올해 안에 제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백년가게특별법에는 임차인의 쫓겨나지 않을 권리를 명문화하고, 임차인의 귀책사유가 없는 한 임대인이 계약을 해지할 수 없도록 하여 임차인의 권리가 임대인의 권리와 동등하게 보장되도록 할 것“이며 ”아울러 백년가게 문화적 기반을 위한 다양한 제도화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또한, 서울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을지OB베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서울시에 의해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고,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인증도 받았다“며 ”정부와 서울시가 백년 이상 오래 가야 할 가게로 가치를 인증하고도 이를 보존할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방자치단체에 상가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수많은 OB베어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소상공인의 권익를 대변하기 위한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상공인 정당 창당를 적극 지지하며,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목소리 관철을 위해 약자동맹 정치연대로 공동 행동한다“고 결의했다.
지지발언하는 하는 방송인 유인경씨
한편, 이날 행사에 KBS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인기 MC인 방송인 유인경씨가 참석해 백년가게 지키기 결의대회를 지지하는 연설을 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송기평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