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비상 걸린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확진자가 추가돼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성남 분당제생병원의 병원직원 및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전염 여부 선별조사를 받기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2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달성군 제이미주병원 환자 286명(최초 유증상자 3명 포함)과 종사자 72명에 대한 코로나19 전수조사 결과 환자 1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제2미주병원 확진자는 간병인 1명과 환자 74명 등 총 75명으로 확인됐다. 25명도 정확한 판정을 위해 재검사를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신과 치료 전문병원인 제이미주병원에서는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앞서 집단 감염으로 확진자가 무더기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제이미주병원은 건물 8∼11층을 쓰고 대실요양병원은 3~7층을 쓴다. 대실요양병원에서는 지금까지 10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제이미주병원 같은 병원 내 집단 감염 사례가 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 17개 정신병원 환자 2226명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신병원 24곳 중 이미 검사를 끝낸 7개 병원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구에서는 최근 병원 위주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김신요양병원 2명(환자 1, 영양사 1, 누적 44명), 한사랑요양병원 6명(직원 1, 환자 5, 누적 109명), 배성병원 1명(간호사 1, 누적 14명), 파티마병원 1명(환자 1, 누적 20명)이 추가 확진됐다. 동구 소재 진병원에서도 환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조리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달서구 위드병원 전체 환자(168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개별병동에서 1명의 확진자가 나와 격리됐다.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자는 전날보다 71명 증가한 6587명이다.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에서 치료 중이거나 대기 중인 환자는 111명이다. 완치 환자는 3603명이다.
김예린 기자 yeap1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