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한국인의 밥상
2일 방송되는 KBS1 ‘한국인의 밥상’은 뜨거운 계절, 속 시원한 여름 보양식을 소개한다.
우리가 더위를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 먹을수록 더 시원한 보양 음식을 만난다.
전라북도 완주 천등산과 대둔산 자락에 자리 잡은 고산촌마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을 자랑하는 고산촌에서는 햇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감자밭에 모인 이들 중에는 토박이보다 귀농, 귀촌인들이 더 많다고 하는데 이들은 너나들이하며 고된 농사일을 척척 함께한다.
정다운 고산촌이 여름 맞이 잔치를 하는 날. 마을 토박이 어르신부터 동네에서 가장 막내인 삼 남매까지 냇가에 삼삼오오 모여든다. 마을 잔치에 갓 잡은 민물고기와 다슬기는 빠질 수 없다.
고산촌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된 마을 주민들이 여름을 즐기는 방법을 만나러 간다.
토종닭에 다슬기와 약재를 담뿍 넣고 끓인 다슬기 삼계탕은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다. 고산촌에서는 재료를 아끼지 않는다.
크고 싱싱한 메기에 양념을 발라 구운 메기 고추장구이는 매콤한 감칠맛이 나고 가마솥에서 한소끔 끓인 다슬기 아욱국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다.
마을 모정에 둘러앉아 음식을 만드는 주민들은 칼질 솜씨 하나에도 웃음꽃을 피운다. 밀가루옷 입은 다슬기를 채소 부침 위에 올리고 한 번 더 구우면 다슬기 산적이 완성된다. 고운 색감과 쫄깃쫄깃한 식감에 눈과 입이 즐겁다.
여기에 다슬기와 콩나물, 각종 채소를 넣고 걸쭉하게 볶은 강된장까지. 다슬기 강된장을 쌈밥과 곁들이면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도 금세 돌아온다.
이밖에 진안 천황사 공양 밥상, 전주 요리하는 모자, 거창 동계 정온 고택의 여름 별미 밥상 등을 소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