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 조리 이미지. 제공=대동병원
[일요신문]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과 배달음식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함께 증가하고 있다. 나트륨 과다 섭취와 위생문제가 주된 관심사다.
정부와 지자체,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 등의 권고로 외출을 자제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외식보다는 ‘집밥’을 먹는 비중이 증가했고 이에 따라 간편하게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과 ‘배달음식’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졌다.
이에 앞서 최근 1인 가구 혹은 소가족 중심의 사회로 변화하면서 집에서 음식을 직접 해먹는 비율보다는 간편식이나 배달을 해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을 흔히 미리 가공해 단시간에 조리 후 섭취가 가능한 인스턴트 식품을 여기지만, 최근에는 파우치에 식품을 가공 후 담고 고온에서 살균 후 급속 냉각해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만든 레토르트 식품도 종류가 다양해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 있다.
문제는 나트륨 함유량이 과다하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난 7일 “찌개류 가정간편식의 영양성분 함량 정보를 조사한 결과 1회 제공량 당 평균 열량,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함량이 낮아 한 끼 식사대용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1회 제공량 당 나트륨 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1일 나트륨 권장 섭취량(2000mg) 대비 절반 수준인 50.6%로 지속적인 섭취 시 나트륨 과잉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배달음식은 스마트폰 보급과 배달앱의 발달로 가정에서 빠른 시간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러한 배달음식 또한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위주로 나트륨 과잉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생과 관련한 문제도 늘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
이에 지자체가 관리에 나섰다. 경상남도 특별사법경찰은 야식배달 음식점을 대상으로 위생관리 특별단속을 펼친다. 단속은 지난 6월 29일부터 시작했으며, 7월 26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도 특사경은 이번 단속으로 배달앱 등을 통한 온라인 판매 전문업체의 식품안전관리를 강화해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배달앱에 등록된 배달음식점 경우, 객석 없이 조리장만을 갖추고 영업을 하는 곳은 외부와 단절돼 위생관리에 취약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신대호 경남도 재난안전건설본부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보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배달 관련 시장규모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기에 이번 특별단속을 실시하게 됐다”며 “도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위생불량 업소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