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7호선, 양수발전소 유치에 이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성과를 거둔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김재환 기자.
[일요신문]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큰 변화들이 포천시에 일어나고 있다. 전철 7호선과 친환경 양수발전소 유치에 이어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는 성과를 잇따라 거둔 것. 앞으로 GTX-C 노선, 전철 4호선, 포천공항 유치가 남아있다. 포천을 주거와 교통, 비즈니스센터가 집약된 콤팩트 시티로 조성하고 있는 박윤국 시장을 일요신문이 만났다.
―민선 7기 주요 업적과 향후 후반기 추진할 역점 사업은.
“전반기에는 포천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전철 7호선과 친환경 양수발전소를 유치하는 등 포천의 잠재된 성장 가능성을 찾아내 정체돼 있던 포천을 일깨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2년은 시민들이 성과를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수원산 터널 개설 공사와 국도 43호선 확포장 공사로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GTX-C노선 및 4호선, 포천공항 유치해 교통기반을 조성할 것이다. 역세권 중심으로 신도시를 개발해 공공주택, 공원, 보육, 의료시설 등의 사회기반시설과 여가 및 문화 공간이 집약된 정주할 수 있는 콤팩트 시티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한탄강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받은 이유는.
“한탄강은 북한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140km를 흐르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이다. 약 50만~1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남쪽으로 흘러 광범위한 용암대지를 만들었고, 한탄강은 그 용암대지를 수십만 년에 걸쳐 깎아내 수직의 주상절리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베개용암 등을 만들었다. 한탄강은 내륙에서 보기 힘든 화산 지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지질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 지질교육 및 관광자원으로서의 높은 활용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환경부로부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올해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됐다.”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김재환 기자.
―세계지질공원 인증 이후 향후 활용계획은.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4년 주기로 재인증을 거쳐야 하는 만큼 지질학적 가치를 입증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 지질명소 정비사업 등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다. 국내외 탐방객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 관광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지역발전과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이 관광사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사업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주민이 한탄강을 보호하는 선순환 구조를 체계화할 계획이다. 한탄강을 포천관광의 상징적인 브랜드로 육성해 대외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포천은 한탄강, 산정호수 등 수도권 주요 관광지로 유명하다. 시장이 꼽는 유명한 명소를 소개한다면.
“포천의 유명한 명소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비둘기낭 폭포를 비롯해 한탄강하늘다리, 산정호수, 아트밸리, 포천국립수목원 등이 있다. 이러한 포천의 주요 명소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각양각색의 독특한 특성으로 보이며, 최근 언택트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하는지.
“포천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지역경제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전 시민에게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금액인 40만 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 이러한 결정은 포천시가 지난해 채무를 전액 상환하고 지방자치단체 재정분석 평가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안정적인 재정 여건를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해 재난기본소득의 사용기간을 5개월로 장기화했다. 2만 2000여 소상공인에게 개인당 30만 원, 집합금지 행정명령 대상이 된 194개의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노래방 등에 각각 100만 원과 50만 원씩 추가 지급할 것이다.”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김재환 기자.
―지하철 7호선은 포천에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변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지.
“포천의 숙원사업인 전철7호선 연장사업은 15만 포천시민이 하나가 되어 만든 쾌거라 생각한다. 포천시는 전철7호선과 연계한 소흘, 대진대, 포천 3개의 역세권을 주거와 교통, 비즈니스센터 등을 집약시키는 콤팩트시티로 개발할 것이다. 소흘역은 주거중심으로, 대진대역은 첨단기업 비즈니스센터와 산학연계 연구단지로, 포천역은 플랫폼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7호선과 연계한 콤팩트시티 개발사업으로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인구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단절된 남북관계를 개선해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북한의 원산까지 ‘제2의 경원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원산까지 연계된다면 북한을 지나 시베리아횡단철도까지 철도를 통한 물류 운송의 이점을 활용해 남북경협 거점 물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유라시아 물류 거점도시로 거듭날 것이다.”
―포천 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 우리 포천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큰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올해 코로나19까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다양한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관심과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다. 불철주야 애쓰시는 의료진, 공직자, 자원봉사자 및 시민 여러분 덕분에 지금껏 우리시는 코로나19를 잘 대응해왔고, 앞으로도 잘 극복할 것이라 확신한다. 저와 포천시 공직자들은 방역과 민생지원을 빈틈없이 하면서도 주요현안 및 역점사업추진 등 지역의 미래를 위한 일도 한발 앞서 준비하겠다. 포천의 가치와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시민 모두가 잘 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장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